[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성과주의 도입에 나선 주택금융공사가 도입 시작부터 벽에 부딪혔다.

4일 주택금융공사는 오전에 노조 총회를 열어 성과주의 도입 관련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02명의 노조원 중 85.1%가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표를 던진 노조원은 전체의 13.2%에 불과했던 것.

주택금융공사의 성과주의 도입은 난항에 직면케 된 것이다.

현재, 9개 금융 공기업중 성과주의 도입을 합의한 곳은 예금보험공사 뿐이다. 예보는 지난 4월 29일 노사가 성과주의 도입을 위한 보수제도 개편에 합의했다. 노조원 투표에서 62.7%가 반대했지만, 노조위원장이 갑작스레 곽범국 사장과 전격 합의했다. 이에 예보는 금융 공기업 중 유일하게 정부가 약속한 성과급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정부는 성과주의 조기 도입을 위해 4월 안에 성과주의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에 기본 월봉의 20%를 추가 성과급으로 지급키로 했다.

성과주의의 핵심은 해마다 자동으로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를 폐지하는 대신 연봉제를 확대해성과급 차이를 최대 30%까지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7일 9개 금융공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의 장들과 성과중심 문화 확산 이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조기 도입을 주문한 바 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 김재천 사장은 성과주의 도입 관련 노사 갈등이 확산되자 지난 3일 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후 출근치 않고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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