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30일부터 2일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특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다. 황금연휴로 방한 유커가 확대되면서다. 중국은 5월 1일 '노동절' 앞뒤로 하루씩 더 쉰다. 

올해 이 기간 한국관광공사가 예상한 방한 유커는 10만명 가량이다. 최근 중국내 '태양의 후예'가 한류에 불을 당긴 데다 일본이 최근 지진 등으로 유커들이 한국으로 몰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백화점, '쿵푸팬더'·'한류화장품'·'인력거투어' 유커몰이 '안간힘'

노동절은 춘절, 국경절과 함께 대거 방한 발길이 이어지는 중국 연휴기간이다. 국내 유통가엔 중국발 3대 대목 중 하나인 셈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업계와 면세점업계를 중심으로 노동절 방한 유커유치를 위한 행사가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기간 'K-뷰티&K-패션' 행사로 20~30대 젋은층 유커몰이에 나섰다. 2월 1일 즉시환급 도입 후 중국 젊은층 소비가 늘면서 본점에서는 이들 고객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각종 행사와 팝업스토어를 연다. 

본점만 보더라도 즉시환급으로 유커들도 늘었고 환급건수는 하루 평균 6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이에스티나, 러브캣 등 유커 인기 브랜드 250여개 브랜드 참여로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인력거 투어' 등 VIP급 유커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노동절 기간 인력거투어 전문업체 '아띠'와 북촌과 청계천, 인사동 중심으로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점 글로벌 VIP 고객은 무료다. 

중국 20~30대 젊은층 고객을 위해 중국 최대 여행사 '씨(C)-트립'과의 연계로 경품행사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상품을 구매한 중국인 고객에게는 종영 인기 드라마 '그리스 자킨토스섬' 여행상품권(1000만원)을 제공한다. 

이외 다음달 8일까지 포토존 이벤트도 열고 홍대 '엘큐브'에서는 은련카드로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1만원 롯데상품권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중국 노동절을 맞아 지난 28일부터 할리우드 유명 캐릭터 '쿵푸팬더'를 활용한 유커 몰이에 나섰다. 본점 내외부와 안내데스크 등에 대형 쿵푸팬더 연출물을 선보이고 있다. 

1층 중앙 에스컬레이터나 기둥에 매달려 날아다니는 듯한 3m 크기의 쿵푸팬더 모형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외벽과 인근 가로등 현수막 등에도 쿵푸팬더를 다양한 연출로 활용했다. 안내데스크 앞에도 쿵푸팬더 대형 모형을 세워 포토존을 마련했다. 

노동절 기간 할인혜택도 다양하다. 다음달 29일까지 유커들에게 인기인 화장품과 패션의류 등 100개 브랜드 상품 가운데 구매한 후 여권을 제시하면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10%부터 최대 30% 할인해준다. 

중국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5% 신세계상품권도 제공한다. 웰컴 키프트로 '쿵푸팬더'를 새긴 물병과 풍선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도 29일부터 유커유치 행사에 돌입했다. 다음달 8일까지 압구정 본점 등 5개점에서 은련카드를 사용한 유커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과 사은품을 제공한다.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중국여행사 C-트립 고객에게는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금액별 백화점 상품권도 제공한다. 

유커 대상 기획상품도 마련했다. 중국인 선호 1·2위 국산 화장품 설화수와 헤라는 기초화장품과 쿠션, 에센스 등으로 구성된 10만원대 전후 특별 기획상품을 한정수량 판매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유커들의 한류 화장품 인기에 부응, 행사를 준비했다. 명품관 웨스트, 글로벌 라운지에서 1일 오후 2시~5시 2회에 걸쳐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대상 '톰포드 뷰티 프리젠테이션'과 메이크업 시연회를 연다. 

◇면세점, '선불카드'·'창유예포'·'한류아이템' 등 유커 '여행편의' 고려한 사은품 선봬

지난달부터 면세점 외국인 관광객 지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면세점업계도 노동절 특수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9462억원(8억2268만 달러)이다. 전년 동기 7억 1682만 달러 대비 14.7% 늘었다. 

롯데면세점도 9일부터 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에서 500달러 이상 구매한 유커 대상으로 나노블럭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6월 2일까지 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은 오데마피게와 브라이틀링, 쇼파드 등 명품시계를 구입하면 최대 130만원 상당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신라면세점도 6월 7일까지 중국 노동절 유커 대상으로 '러블리 저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라인터넷 면세점 중국몰은 행사기간 새로 가입한 신규 회원에게 8달러의 적립금과 10% 할인의 실버 카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하트 홍바오' 이벤트도 열고 이벤트 페이지 하트 모양 배너를 클릭하면 개당 1달러 적립금을 제공한다. 5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창유예포'(畅游礼包) 러블리 에디션도 준비했다. 창유예포는 한국여행 필수품으로 구성된 선물꾸러미다. 구성은 구매금액별로 다르며 유커들이 편하게 여행하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서울점 창유예포는 티머니 교통카드와 와이파이 사용권, 선불카드, 이동식 충전기 등이 들어있다. 

갤러리아면세점 63도 중국 노동절 연휴에 맞춰 다음달 8일까지 여러 행사를 연다.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스크래치 쿠폰 1개를 제공한다. 행사 경품은 유커 선호 한류 아이템들이다. 1등 아이패드 프로, 2등 플레이 노모더 샤이걸 백, 3등 정관장 에브리타임 등이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유커들이 좋아하는 한류 아이템으로 빙그레 바나나 우유를 제공한다. 바나나 우유 행사 부스와 포토존도 마련했다. 

지난달과 이달 말 그랜드 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과 SM면세점 등 신규면세점들도 중국인 대상 이벤트를 마련하고 5월 대목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유커 발길 몰리는 명동 H&B·유커 선호 '밥솥' 행사도 다양

이외 명동 등지 유커 발길이 대거 몰리는 지역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유커 구매 인기 품목 업체들도 노동절 특수를 노리고 행사에 나섰다. 

H&B '올리브영'은 중국 노동절을 맞아 5일까지 전국 관광 상권 매장에서 중국인을 위한 '골든쇼핑위크 프로모션'을 열고 5만원 이상 구매한 유커들에게는 마스크팩을 제공한다. 메디힐과 닥터자르트, 드림웍스 등 인기 마스크팩도 할인 판매한다. 유커 선호 헤어제품과 황사 대비 아이템도 할인한다. 

특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본점에서는 본점만의 특별 행사도 준비했다.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와 함께 1일 노동절 당일에는 1000여 가지 선물의 특별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중국인 선호 구입 제품인 '밥솥' 업체들도 나섰다. 쿠쿠전자에서는 노동절 기간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이 기간 방한 유커 대상으로 쿠쿠전문점, 백화점, 면세점 등에서 밥솥을 구매하면 가격할인과 함께 용수저 세트, 마스크팩, 킨델 프라이팬, 압력패킹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유커에게 인기인 풀스테인리스 프리미엄 라인부터 20만원대까지 가격대별 특가 모델 라인업도 기획으로 구성,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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