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기희일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시장에선 4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쯤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증권가에선 금통위에서 4월 기준금리 역시 현행 연 1.50%로 동결될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측은 “현재 경제지표가 전월보다 나아진 편이라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하 카드를 쓸 가능성은 작다”며 “지금보다 경기지표가 좋지 않은 3월에도 동결했던 만큼 이달에도 금리를 내릴 유인은 없다”고 전망했다. 올해 안에 중국 관련 위험성과 미국 금리 정상화와 관련된 불확실성 등 제반 여건이 나빠질 때를 대비해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두겠다는 것.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4월 기준금리변동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이상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외국계 노무라증권 역시 4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측은 “우리가 만든 ‘한은 신호지수(NBSI)’로 이번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아직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내리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4%에서 1.2%로 하향해 예상했다.

반면, 금융권 일각에선 한은 금통위가 4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ING는 한은이 이번에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0%에서 하향조정하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경기부양책 추진 동력이 크게 약화돼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이 올해 2분기 이후에도 높을 전망이라 경기 회복을 위한 조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며 4월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안에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양적완화를 주장한 여당의 총선 패배로 정부가 재정과 통화정책을 쓰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한은은 올해 5∼6월 중 한 차례 기준금리를 내리고 정부도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올해 금리 인하 시기로 7월과 10월을 꼽았다. 권영선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이르면 6월 고용시장 지원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1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발표하고 나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오는 7월에 1.25%로 내리고서 10월에 1.00%까지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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