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영업점에 삼성카드 강제 할당 구설수

[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SC제일은행이 삼성카드와의 제휴로 내놓은 신용카드를 영업점 직원들에게 강제 할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SC제일은행 직원들사이에 'SC제일은행 삼성카드 강제 할당에 따른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SC제일은행 삼성카드는 SC제일은행이 삼성카드와 제휴해 지난 11일 출시한 카드인 것.

SC제일은행에 근무하는 영업점 직원에 따르면 "회사가 1인당 월 20~30매씩 목표 수준을 제시하고 지점별로 월 200매 이상 발급토록 한다"며 "본부별로 실적 점검을 하고 있다보니 상당한 부담이 따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업점의 한 직원은 "직원들이 SC제일은행 삼성카드에 전원 가입해야 하는 실정으로 지인들에게 가입을 권유하지만 연회비가 타 카드대비 비싸 판매가 쉽지 않다"며 "왜 갑자기 삼성카드 판매를 독촉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불만 했다.

SC제일은행 노조 측도 영업점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될 경우 사측에 공식적으로 이를 문제 제기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SC제일은행 삼성카드 판매 할당에 따른 영업점 직원들의 고충을 수렴해 불만이 가중시 경영진에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작, SC제일은행사측은 영업점 및 직원들에 대해서 삼성카드 판매 강제 할당이 없었다고 극구 부인 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은행차원서 지점 또는 개인별 목표를 부여치 않았다"며 "다만, 실적 우수 직원에 대해 포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카드와의 제휴로 SC제일은행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공동 상품개발과 마케팅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