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필훈 대표 "'천연' 고집한 '비누' 외길... 어느새 업력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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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필훈 대표 "'천연' 고집한 '비누' 외길... 어느새 업력 20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6.04.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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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호영 기자] "말로만 '천연'이고 화학첨가제 덩어리인 비누가 넘쳐나죠. 머리나라만큼은 화학성분 단 1%도 안 섞인 '천연' 비누 만들기를 지속할 겁니다. 더디고 어려운 걸음이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다보면 제품을 찾고 또 찾아줄 거라고 확신합니다." 

천연비누 '머리나라' 브랜드를 만들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사업을 접을까 셀 수 없이 고민했다는 '유나이티드엔' 박필훈 대표.

사회적 책임기업으로서 신뢰를 제1원칙으로 1999년 3월 '유나이티드엔' 문을 연 25살 청년 창업가 그는 약 20년이 지난 지금도 비누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전히 푸르른, 말 그대로 '청년'이다.

박 대표에게 천연비누 '머리나라'는 분신과도 같다. 18년 전 창업 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제품을 알리지 못해 제품 개발비만 들어가는 상황이 지속됐다. 고비 때마다 그를 지탱해준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이 만든 머리나라 천연비누에 대한 신뢰다. 

그는 "100% 유기농 비누의 '천연'에 대한 자부심, 믿음을 잃지 않았다"며 "모든 어려움을 이기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제품력 하나만큼은 자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1개당 8000원의 비누. 피부 트러블이나 미백, 자외선 차단 기능을 내는 비누의 모든 원료가 버섯 등과 같은 먹기에도 아까운 천연 재료다 보니 원가만 70%에 육박했다.

제품을 알리는 데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머리나라가 제대로 된 천연비누인 만큼 느리지만 탄탄하게 성장하기로 했다. 

"백화점에서 g당 판매하는 유명 천연비누 성분 한번 꼼꼼히 살펴보세요. 화학성분 들어가지 않은 게 이상할 정도예요.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지 않고 천연비누를 만든다는 게 말이 안 되지만 진정성을 잃어버린 제품들이 넘쳐납니다. 그런 제품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어야 해요"

박 대표는 "소비자들이 말로만 천연이 아닌 진짜 좋은 천연비누를 쓰도록 하고 싶었다"며 "원가를 생각하면 8000원으로는 턱이 없지만 적정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비누 1개당 숙성 1000시간이에요. 천연 성분들이 적당한 굳기의 비누로 응축되는데 1차 약 하루, 2차 6주를 거쳐 3차 숙성 후 천연비누가 완성됩니다."

박 대표는 "좋은 천연 재료들을 섞은 다음 들어간 게 있다면 적당한 굳기의 비누가 되기까지 온전한 시간과 적정 온도의 배합뿐"이라고 강조했다. 

로즈마리와 페퍼민트, 로즈와 라벤더, 카렌듈라와 이브닝프라임로즈 3종의 천연비누는 독특한 진공 포장으로 밀봉돼 있다. 

로즈마리와 페퍼민트는 피지가 많은 지성피부에 좋고 로즈와 라벤더 비누는 피부노화를 늦춘다. 카렌듈라와 이브닝프라임로즈는 유아 피부에 좋고 기분전환에 도움을 준다. 

3종 모두 세안부터 머리감기, 쉐이빙거품까지 올인원(All in One) 기능성 천연비누다. 피부 이완과 보습, 피부 진정, 자외선 차단 등에 허브, 라벤더와 레몬 등 꽃과 과일 오일, 올리브, 코코넛, 포도씨유, 비타민 E 등 각종 천연재료의 성분들만 사용됐다. 

이를 입증하듯 머리나라 천연비누는 피부자극·향균 테스트, 특허와 상표등록 등 보유 중인 인증마크와 시험성적서만 10여종에 달한다. 

머리나라 판매는 해외 시장 위주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해외 호텔 체인 위주로 납품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머리나라 온라인몰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주문에 따라 가급적 판매량을 제한하고 적정 물량만을 생산, 일정 재고율을 유지하고 있다. 

수작업에 기반한 수제비누로 한번에 많이 생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국가별 물류에 대한 통관과 배송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위성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 어떤 천연비누에 견줘도 독보적인 비누입니다. 저희 비누가 한국을 넘어 서울을 알리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데 일조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는 "향후엔 100세 시대 피부재생을 돕는 비누로 소비자들이 노후에 건강한 피부로 즐겁고 활기찬 인생을 가꿔가도록 도움을 주는 게 바람"이라며 "브랜드가 성장하면 두피와 헤어부터 손톱 발톱 손질까지 원스톱 피부 토탈 숍을 열고 싶다"고 했다. 

박 대표는 고객들이 다시 구매해줄 때가 가장 기쁘다고 했다. 염증이나 뾰루지가 사라졌다, 피부가 개선됐다고 하는 댓글도 힘을 준다. 그때마다 자신의 길이 옳다는 것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그는 "원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좋은 천연비누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제품인지 적어도 그런 노력을 알아봐주는 소비자들이 많을 때 당장 이윤을 못 내는 좋은 제품들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학 덩어리를 피부에 바르고 씻어내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 많이 안타깝다"며 "시중에 어떤 제품이 정말 천연인지 함유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줬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인정받기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금껏 그래왔듯이 제대로 된 천연비누 만들기를 쉼없이 지속할 거예요. 어느새 '머리나라'가 사랑받는 브랜드, 소비자들이 아끼는 브랜드로 우리 생활에 항상 함께 하는 제품이 돼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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