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 회장

現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 총괄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 총괄
매년 <소셜매치>, <소셜콘칩> 발행
컨설턴트, 칼럼니스트로 활동
저서: <소셜네비>

[이뉴스투데이] 매년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과 대한민국소셜미디어대상을 주관하면서 관찰해 보면 소셜미디어 도입 초기만해도 소비자와 통하는 기발한 콘텐츠보다는 몇 명의 팬 수를 확보할 수 있느냐, 방문자 수와 팔로워 수를 어느 정도 증가 시킬 수 있느냐 등의 가시적인 수치에 연연해 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이후 일정수준 모수가 확보되자 고객반응도 향상을 위해 재미와 흥미위주 콘텐츠, 단발성 이벤트 프로그램, 캐릭터 활용 페르소나, 운영자의 톤앤매너, 감성자극 공감형 콘텐츠 등이 비슷한 모양새로 대부분의 기업(관)의 소통채널을 장악했다.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 기업(관)의 브랜드를 콘텐츠에 녹여내는 브랜디드 콘텐츠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수치와 재미, 공감도 중요하지만 기업(관)이 말하고 싶은 메시지 전달이 진정 갑이다.   

왜 브랜디드 콘텐츠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SNS 활용이 기업(관)에 어떤 형식으로든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관)에 있어 SNS의 존재 이유다. 때로는 재미있는 회사, 감성적인 기관, 이벤트로 경품 주는 기업(관)의 이미지도 필요하지만 재미와 감동만을 위해 인력과 예산을 하염없이 투자해 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SNS 담당자 입장에서는 피할 수 없이 경영진의 눈높이에도 맞춰야 한다. 반가운 것은 SNS는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기업(관)의 브랜드 콘텐츠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통매체를 통한 일방적인 광고가 더 이상 소비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SNS는 광고보다 효과적인 브랜드 메시지 공유채널이다.

SNS 활용 성공사례를 언급함에 있어 한국민속촌, 고양시, 부산경찰청 등을 내세우는 것은 바로 브랜드 연계 콘텐츠를 제대로 실현시킨 기업(관)이기 때문이다. 한국민속촌의 경우 거지알바 등 한국민속촌의 토속적인 브랜드를 십분 활용한 콘텐츠를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선보여 각광을 받았고, 실제 매출증대를 가져다 주었다.

고양시도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페르소나에 힘입어 고양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또한 사건의 재구성 등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 경찰청이 추진하는 4대악 근절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안착 시키는데 일조 했고 범인검거 등에도 혁혁한 공을 세워 SNS의 생산적 활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잡코리아 알바몬은 최근 높아지고 있는 알바생의 권리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알바와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알바 OX 퀴즈, 알바어 듣기평가 등 간단한 퀴즈로 관심을 이끌거나, 지식인 등에서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아 설명함으로써 알바생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좋은 알바를 추천하고,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알바몬의 서비스를 소개함으로써 알바몬 웹사이트로의 유입을 유도하는 등 사이트와 SNS 채널의 유기적 연결을 도모하고 있다.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알바당당! 뭉쳐야 갑이당’ 캠페인 등을 통해 알바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1020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알바생은 왜 늘 죄송해야 하나요’, ‘알바하면서 가장 억울한 사과’ 등 알바생들이 그 동안 무시당했던 감성에 공감하면서 ‘알바하면서 바뀐 점’, ‘착한 알바’ 등 알바의 긍정적인 역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넥센히어로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야구와 인생을 빗대어 명언으로 표현하는 ‘인생도 야구처럼’ 등 브랜드 이슈를 소재로 활용하거나 콘텐츠와 타겟 트렌드를 반영한 ‘오토 캠핑 요리’를 소재로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여 공감을 유도하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콘텐츠 확보는 쉽지 않다. 넥센타이어처럼 브랜드를 널리 확산 시킬 수 있도록 소비자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찾아 연계성을 강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브랜디드 콘텐츠다.
 
코웨이는 영유아의 물 음용 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물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직접 실천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물쉼표 캠페인’을 5개월간 진행했다. 일방적인 ‘훈육’의 틀을 벗어나 놀이와 노래, 율동, 칭찬을 더해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였고 전국 1,000곳의 영유아 교육시설과 57,585명의 아이들이 직접 ‘물쉼표 캠페인’에 참여,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스스로 물을 먼저 찾아 마시는 습관을 기르게 되었고, 물 마시는 것을 자연스럽게 놀이화 했으며,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등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코웨이의 브랜드 제고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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