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분청사기 문화예술특구 641억 투자

중소기업청에서 지난 18일 열린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분청사기 생산요지 등 3개 권역 32만 평방미터가 분청사기 문화예술특구로 선정됐다.

분청사기 문화예술특구는 국가사적이면서 국내 최대의 분청사기 가마터 분포지역과 문화예술 특화사업 계획지구를 포함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641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이번 특구 결정은, 현재 건립 중에 있는 덤벙분청박물관과 문화공원,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전략시설로 활용하면서, 관광과 체험 교육 등 다양한 연관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을 내세운 분청사기 문화예술 특구지정 신청에 따른 결과다.

당초 분청사기 가마터 분포지역으로만 한정해 추진했던 특구 지정은 중소기업청 특구지정 현지조사와 주민 공청회, 그리고 의회 의견 청취를 거치면서 총 6개 사업지구로 추가 확대됐다.

이중 조선시대 지방 관아인 존심당과 아문, 성곽 등 중요 지방문화재와 천경자 화백 생가를 중심으로 하는 역사문화공원을 군 청사 철거 예정부지에 조성해 지방 관청의 시대적 변천사를 교육하는 기능과 함께 청사 신축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 문제에도 대처한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앞으로 분청사기 문화예술특구는 분청사기 전통가치 체험공간 조성사업, 미래인재 인프라 구축사업, 홍보 마케팅 사업 등 3개 분야 11개 특화사업으로 추진되며,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 문화관광 연구원에서 제시한 관광산업 경제효과 분석 기법 적용 시에는, 고용유발 769명, 생산유발 1,321억 원, 소득유발 244억 원, 그리고, 이로 인한 490억 원의 부가가치 향상이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 관계자는 “특화사업 완료 시에는, 연간 관광객 증가와 함께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여행프로그램의 개발 범위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특히, 학생들의 현장 체험학습 코스로 자리매김하여 많은 수학여행단 유치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분청사기 문화예술특구가 지정됨에 따라 도예마을 한옥 건축허가, 청소년 수련시설 인증, 박물관 등록 등 각종 특화사업 추진 시 일괄 인허가 처리나, 특구 디자인 및 분청문화 콘텐츠 등의 특허출원 우선심사, 그리고 옥외광고물 설치, 축제개최 시 도로점용 특혜 등의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어, 특화 사업 추진에 상당한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고흥군은 분청사기 문화예술특구를 통해 분청사기라는 역사문화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 활용해 분청사기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면서, 이를 통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고흥군 운대리 일원에 ‘분청사기’를 주테마로 하는 ‘덤벙분청문화관 건립과 문화공원 조성사업’이 201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덤벙분청문화관 내에는 분청사기문화관, 역사문화관, 설화문학관, 특별관 및 기획전시실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