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신혜기자]부산에서 첫 민간 주도의 주민 투표로 관심을 끈 기장해수담수공급 찬반 주민투표 결과가 21일 오전12시22분 기장 해송배드민턴 클럽에서 시민단체와 주민 100여 명이 참관하는 가운데 발표됐다.

기장해수담수 공급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부터 20일까지 양일간 3개 읍면 16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주민 투표 결과, 총 16,014명중 5,931명이 투표해 26.7%의 투표율에 찬성이 1,636명 (10.2%), 반대가 14,308(89.3%)명으로 찬성의견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한 주민 중 약 90%가 해수담수화수돗물공급을 반대하고 있다는 것.

주민투표법상 유효 투표율 33.3%는 넘기지 못했지만 해수담수화에 대한 주민의 의사를 직접 구했다는 점에 그 의의가 크다.

지난 2015년도 하반기 재.보궐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4만 4,730명중 투표인수 1만 232명으로 최종 투표율 22.9% 보다 높은 것이어서 '투표의 의미 내지 결과 해석'을 놓고 향후 논쟁이 예상된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현직의 군수와 국회의원이 받은 득표수보다 많은 주민들이 해수담수화반대 투표에 나섰다는 것은 우리들이 뽑은 그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었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에 분노한 주민들의 울부짖음”이라고 토로했다.

개표의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주민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기장의 엄마들과 주민들 중에는 그동안의 힘든 싸움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장해수담수 공급찬반 주민투표관리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기장군청에서 주민투표결과와 그에 따른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