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아노말리사>(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스톱모션 버전 <이터널 선샤인>’이라 불리며 찰리 카우프만이 전하는 색다른 러브스토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장르로는 드물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어른들을 위한 영화로 주목 받고 있다. 관람등급에 맞게 영화에는 대단히 과감하고 특별한 정사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은 제작진에게도 특별히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다. 

<아노말리사>는 한 남자의 긴 밤 동안 펼쳐지는 꿈 같은 여행을 그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의 각본을 쓰고, <이터널 선샤인>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천재 이야기꾼’ 찰리 카우프만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국내외 대단한 호평과 극찬 속에 찰리 카우프만의 또 다른 마스터피스로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작은 인형들의 움직임을 한 프레임씩 촬영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되어 더욱 놀라움을 더한다. 약 3년간의 제작기간 동안 1,261개의 얼굴과 1,000개가 넘는 의상과 소품을 사용해 118,089 프레임을 만들어냈고 이마와 턱, 2개 부분으로 나눠진 얼굴판으로 더욱 세련되게 풍부한 표정으로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사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옷은 천으로, 몸은 실리콘으로, 얼굴은 '집슨 파우더'라는 3D 프린트로 만들어졌다. 실사 영화의 레퍼런스를 많이 사용했고 조명 역시 실사 영화의 조명을 사용했기 때문에 완성된 캐릭터들은 마치 진짜 사람이 연기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중에서도 영화 속 주인공인 마이클과 리사의 정사 장면은 제작진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었다. 질감, 구조, 이불, 옷을 벗기는 장면, 발가벗은 인형, 발가벗은 인형이 서로 접촉하는 장면 등 모든 것들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에서는 매우 힘든 부분이었다. 

정사가 지속될수록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찰리 카우프만과 듀크 존슨 감독은 이 장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황홀한 경험을 전하고자 했다. 두 캐릭터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정사 장면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연장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정사 장면만을 지나치게 이질적으로 만들지 않고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했다. 

특히 인형으로 그러한 장면을 연출하게 되면 자칫 우습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제작진은 정사 장면에는 대사를 줄이고 숨소리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모든 움직임들을 매우 세밀하고 세세하게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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