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2국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세돌 9단(왼쪽)가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사진 제공=구글>

[이뉴스투데이 김정우 기자]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에게 2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이 완패를 인정했다.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2국 종료 후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이세돌 9단은 “굉장히 놀랐다. 어제도 충분히 놀랐지만 오늘은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완패였다”며 “초반부터 한 순간도 앞섰던 적이 없었던 것 같고 특별히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오늘은 알파고가 완벽한 대국을 펼친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CEO이자 공동창립자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정말 극적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이세돌 9단은 놀라운 기량을 선보였으며 승패에 대한 해설가들의 견해도 경기 끝까지 갈렸다. 이번 게임에서 알파고는 정말 놀랍고 아름다운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을 상대로 두 번째로 승리했다. 흑돌을 쥔 알파고는 211수만에 불계승을 거뒀으며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모두 2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해 초읽기로 겨뤘다.

알파고는 다수의 창의적인 수들을 둬 해설가들을 놀라게 했다.

영어 해설을 맡은 마이클 레드먼드 9단은 “알파고의 다른 경기들을 보면 알파고는 항상 중반, 후반 부에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초반까지 그 강세가 확장됐다. 아주 아름답고 혁신적인 게임이었다”고 해설 소감을 밝혔다.

이번 챌린지 매치는 다섯 게임 중 세 게임을 이기는 쪽이 승자가 되며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대국은 5회 모두 진행된다. 3국은 오는 12일, 4국은 13일, 마지막 5국은 15일 계속된다.

승자에게는 10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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