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충격의 2연패 <사진출처=바둑TV캡처>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인공지능 알파고에 이세돌 9단이 2연속 패배했다.

지난 9일 첫 대국에서 불계패를 선언했던 이세돌 9단은 10일 열린 2국에서도 알파고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전날과 돌을 바꿔 알파고의 흑으로 시작됐으며, 이세돌 9단은 전날 경기와 달리 안정적인 운영을 펼치며 유리함을 계속 가져갔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37수만에 심각한 표정으로 장고를 거듭했다. 이는 알파고가 변칙적인 수를 뒀기 떄문이다. 이런 모습을 본 김성룡 9단은 "이게 도대체 어떤 의도인지 알 수가 없다. 알파고에게 의도를 물어보고 싶다"며 알파고의 능력을 극찬했다.

알파고는 도전적인 수를 통해 이세돌과의 차이를 줄여나갔다. 이내 알파고가 실수처럼 보이는 수를 두면서 이세돌 9단이 우위를 점한 것처럼 보였다.  

이세돌은 두터운 바둑으로 알파고의 치밀한 계산에 맞섰지만, 초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돌을 던지며 불계패를 인정했다. 

바둑 TV에서 중계를 맡은 이희성 9단은 "패착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초반에는 편하게 이끌었던 것 같은데, 이기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자기 하수 같이 뒀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는 하수가 아닌 예측 이상의 수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이날 대국을 비롯해 12, 13, 15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총 5회 열린다. 매일 오후 1시 대국이 시작된다.

우승자에게는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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