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알파고 2국 중계서 사석작전이 언급됐다.

[이뉴스투데이 한경석 기자]이세돌과 알파고의 2국이 10일 바둑tv에서 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알파고의 인공지능으로 사석작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날 이세돌과 알파고의 2국 후반부에서 이세돌의 좌상변 침투는 실패로 끝났다. 침투했던 한 점이 잡히면서 상변에서만 흑은 최소 40집 이상을 확보했다. 나머지 흑집을 정리하면 약 51집에서 60집 가량이라는데는 바둑TV 김성룡-이희성 9단과 SBS 송태곤 9단의 계산이 일치했다.

이세돌은 우상변과 좌변, 좌하귀 등에서 약 30집 가량을 확보하고 20집 이상을 더 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바둑TV 김성룡-이희성 9단은 "알파고의 균형감각이 대박이다. 아까 두텁게해놓은 좌변의 압박감이 굉장하다"며 "백이 집을 더 낼 여지는 있지만, 흑집을 따라잡기 어려워보인다. 상변이 생각보다 너무 커졌다"고 이세돌의 수에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송태곤 9단은 "아까 7대3으로 유리하던 바둑이 이제 6대4까지 추격당했다. 저기서 자칫 잘못해서 좌상변 백이 압박을 당하면 안된다"며 "아직 백은 알파가 될만한 곳이 많다. 현재 45집 정도는 확정적이고, 10집 이상을 낼만한 곳이 많다. 우상귀를 파고들면 흑집을 줄이면서 5집 이상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고는 끝내기로 갈수록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7분 가량이 남은 이세돌이 불리해 보인다. 알파고는 35분이 넘는 시간을 남기고 있다.

바둑TV 해설진은 "사실 이번 대결 전까지는 알파고가 '사석 작전'이란 걸 알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며 "하지만 알파고는 이미 그런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언급된 '사석작전'은 바둑의 독특한 전술의 하나로 접전이 벌어졌을 때 아군의 일부를 버림돌로 내놓아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를 잡도록 유도하고 그 대가로 바깥쪽에서 외세를 쌓거나 그 이상의 실리를 확보하는 작전이다.

이날 오후 4시24분 이세돌-알파고의 2국 결과를 앞둔 가운데 이마저 알파고가 승리하면 2연승을 거둔다. 이세돌은 남은 3대결(12, 13, 15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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