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세아 기자] 새누리당에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진 물갈이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3선 이상 중진이면서 65세 이상인 13명의 의원들은 조만간 진행될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2차 공천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 쇄신과 물갈이 차원에서 영남쪽 의원들이 주 타깃이 될 가능성도 제기돼 주목된다.

8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현재 중진(3선 이상)이면서 65세 이상인 의원은 총 19명이다. 이 중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 이병석, 이한구, 이완구 의원과 공천이 확정된 이주영 의원, 공천 탈락한 김태환 의원 등 6명을 제외하면 13명이 남는다.

이들은 ▲서청원 의원(7선·74) ▲이인제 의원(6선·69) ▲이재오 의원(5선·72) ▲김무성 의원(5선·66) ▲황우여 의원(5선·70) ▲정갑윤 의원(4선·67) ▲강길부 의원(3선·75) ▲서상기 의원(3선·71) ▲안홍준 의원(3선·66) ▲이군현 의원(3선·65) ▲장윤석 의원(3선·67) ▲진영 의원(3선·67) ▲황진하 의원(3선·71) 이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령·중진 물갈이설에 "국가의 귀중한 재목은 시대가 필요로 할 때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영남에 3선 이상이 수두룩하다"며 "이분들을 어떻게 할지 공관위원들이 고민 중"이라고 밝혀, 파장을 예고했다.

물갈이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자 해당 의원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황우여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면접 전 기자들과 만나, "인위적 교체라는 말은 국민들의 뜻에 안 맞는 수가 있다"며 "국민의 뜻을 잘 살펴서 중진과 소장, 신진 세력이 잘 조화되는 것이 당이 생각하는 것이다. 조화롭게 돼야 한다"고 신구 조화론을 강조했다.

이재오 의원도 면접 뒤, "정치에 뭐 나이가 있나"라며 "미국의 최장수 의원이 101세인데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지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중진 물갈이설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앞서 비박계 강길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2년 후 대선 때에는 73세가 되는데 그럼 65세 이상이니 대선후보 경선에서 원천배제 할 것이냐"며 중진 고령자 물갈이설에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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