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신한은행이 국내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지점 설립 예비 인가를 받았다.

6일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외국 은행이 미얀마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 인가를 받으면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승인을 받아야 공식 영업에 들어간다. 미얀마에서 은행 지점을 운영할 자격과 조건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할 과정이 필요한 탓이다. 신한은행은 이런 과정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미얀마 경제 중심지인 양곤에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양곤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 미얀마 대사관 등 한국 정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의 적극적 지원과 협력 덕에 예비 인가를 획득할 수 있었다”며 “미얀마는 신(新)정부 출범후 민주화 진전에 따른 정치 안정을 토대로 경제 성장이 더 가속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태국 등 5개국과 접한 미얀마는 군사정권이 잡기 집권하면서 경제 개방이 늦었다. 그만큼 개발 잠재력이 높고 베트남 등 인접 국가보다 인건비도 싸다.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낮은 점도 매력적이다. 국내 은행들은 올해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스리랑카 등을 주요 해외 진출 유력지로 꼽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은 2014년에도 미얀마에 금융업 허가 심사 신청을 냈다. 하지만 예비 인가를 받지 못했다. 당시 중국·일본·호주등의 9개 은행들이 예비 인가를 받았고 이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예비 인가 심사에선 신한은행과 더불어 인도 국영은행인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 베트남투자개발은행 등 4개 은행이 예비 인가를 받았다. 국민은행도 이번 심사에 예비 인가 신청을 냈으나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인가를 받은 은행은 총 1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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