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26조를 돌파하며 가입자 수는 590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은 126조4000억원으로, 107조685억원을 적립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18.1%(19조3315억원) 증가했다.

또,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세액공제 한도가 확대되면서 IRP의 적립금이 전년 대비 44%(3조3358억원)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10조 8716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근로자 본인 부담으로 추가 납부된 금액은 전년 813억원에서 8배 이상 늘어난 6556억원으로 나타났다.

IRP는 퇴직금과 개인자금을 개인계좌에서 자유롭게 운용하고 은퇴한 뒤 연금으로 받는 상품이다.

확정급여형(DB)퇴직연금은 86조3356억 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3%로 나타났다.

확정기여형(DC)퇴직연금은 28조4273억 원으로 22.5%를 차지,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제도 도입이 늘어나면서 DC형 적립금의 비중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DC형의 비중은 2012년 17.8%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연속으로 늘었다.

사전에 퇴직연금 액수를 정해두는 DB형과 달리, DC형은 투자수익과 퇴직급여를 연계하기 때문에 비교적 재무상황이 불안정한 중소기업이 선호한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DB형의 비중이 78.7%였고 3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DC형의 비중이 60.5%로 나타났다.

정부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면서 올해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면 의무화를 방침으로 내세운 가운데, 전체 사업체 기준 퇴직연금의 도입률은 1.1%포인트 오른 17.4%로 나타났다.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도입률은 5.6%포인트 상승한 84.4%, 30인 미만 중소사업체의 도입률은 1.0%포인트 증가한 15.9%였다.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체는 3만118개 늘었는데 이 중 30인 미만 사업체의 증가분이 87.6%(2만6383개)를 차지했다.

투자상품 현황을 보면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자산운용규제가 완화하면서 원리금 비보장상품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비보장상품에 대한 투자의 비중은 2012년 5.1%에서 지난해 6.9%로 점차 커졌다.

정기예금·금리확정형 보험 등 원리금보장상품에 대한 투자금액은 전년보다 14조원 증가한 112조7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89.2%를 차지, 전체 적립금 대비 비중은 전년(92.2%)보다 하락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부는 아직 저조한 중소·영세사업체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기 위해 퇴직연금제도 단일화와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제도 도입 등을 추진해 퇴직연금이 근로자들의 노후를 뒷받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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