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지역본부 김승희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연중 재배할 수 있는 ‘분화 국화’ 18종을 선보였다.

분화 국화는 화분에 심어 키우는 국화로, 외국품종 재배 비중이 80%로 다른 꽃보다 다소 높은 실정이다.

도 농기원은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작목인 국화를 봄, 여름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연중 재배해 출하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 연중 재배 가능한 국화 품종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기원은 ‘미니다화성’ 10품종, ‘아네모네형’ 10품종 등 선발된 18종을 대상으로 여름철 계절별 특성, 화색 변화, 관상 기간 등을 검정해 2~3종을 최종 선발하고 올해 하반기에 품종화 한다.

이번에 선발한 계통은 꽃모양별 개화시기가 비슷하고 여러 가지 화색을 가졌으며, 한 박스에 3~4가지 품종이 섞여서 유통되는 현실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꽃이 작고 꽃수가 많은 미니다화성은 노란색, 흰색, 분홍색, 주황색, 자주색 화색을 가지면서 꽃피는 시기, 꽃의 크기, 꽃의 모양, 초장(식물 길이)이 비슷한 계통으로 선발했으며, 국화 중심부에 갈색점이 있는 계통과 없는 계통으로 구분했다.

아네모네형(국화 중심부분이 크게 발달돼 있는 형태)도 개화시기, 꽃 형태, 분지 등 생육특성이 비슷한 계통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품종화가 가능한 유망한 예비후보인 248-62는 진한 노란색으로 고온기 화색이 안정적으로 발현하고, 초장이 길게 자라지 않아 분화재배에 적합하다. 252-21은 흰색으로 중앙부 녹색이 강해 산뜻한 느낌을 가고 있으며, 527-12와 537-15은 각각 분홍색, 주황색으로 만개 후에도 화색 탈색이 없어 관상기간이 긴 장점이 있다.

지난 2일 도 농기원에서 실제 수요자인 종묘업체와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신품종 분화국화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에 참석한 이기광 오산 부림농원 대표는 “그동안 고온기 화색발현이 우수한 많은 품종이 개발되었지만 세트화하기에 어려운 단점이 있었는데 선발단계부터 세트화에 중점을 두고 선발해 판매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품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했다.

임재욱 원장은 “분화국화 신품종 보급으로 외국산 종묘수입 대체를 통해 지금까지 1억1천만 원 정도의 로열티를 절감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종개발을 통해 농가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06년부터 분화국화 신품종 개발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17품종을 개발하고 550만주를 농가에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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