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국내 은행의 대출이 1월 한달새 7조6000억원 증가했으며 대출 연체율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국내 은행의 대출 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대출 중 대기업은 3조2000억원, 중소기업은 4조원의 대출을 각각 받았다. 가계대출은 9000억원 증가에 그쳐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출 연체율은 대기업과 가계·중소기업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1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전 월말(0.78%)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대기업의 연체율 상승이 주요인이다. 조선, 철강, 건설 등의 취약업종이 대기업에 몰려있어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했던 것.

실제,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1.14%로 전 월말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2%포인트나 치솟은 수치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 월말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0.85%에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0.10%포인트 하락한 것.

가계대출 역시 마찬가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2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1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관계자는 “대기업 연체율 관리를 위해서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며 “가계부채 역시 집단 대출 연체율은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감독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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