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엄정권 기자] 국내 대학원생이 부쩍 늘어나면서 석박사 논문의 질적 문제와 논문의 합리성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학원생 증가는 지식수요의 폭증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은 30만 명에 이르고 있어 학내에서는 풀어야 할 문제가 점차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제기되는 문제는 교수 태부족으로 논문지도에 한계가 있다는 것. 대학지도교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반해 대학원생 수가 폭증하면서 대학교수들이 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도학생들에게 연구방법을 지도하여야 할 대학의 지도교수 1인당 지도학생수가 폭증하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대학원생들에게 꼼꼼한 논문지도가 어렵다.

대학의 구조적인 어려움 때문에 ‘논문작성법’을 잘 교육받지 못하고 대량으로 생산되는 학위논문의 질이 높지 않다는 게 교육계의 주장이다. 더욱이 논문작성의 규칙을 잘 몰라 의도하지 않게 ‘논문표절’로 휘말리는 경우도 많다. 뿐만 아니라 논문대필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런 가운데, ‘논문대필’을 막고 합법적인 방식으로만 논문을 지도해주는 민간 전문회사가 7년째  운영되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소재한 ‘지식펜(대표 박원수)’이 홈페이지에 지도박사들의 사진과 기본이력까지 공개하면서 철저히 합법적인 논문컨설팅 방식으로 대학원생과 대학교수들을 돕고 있다.

‘지식펜’에서 논문지도박사로 활동 중인 카이스트(KAIST) 출신 경대승 박사와 인터뷰를 통해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작성 시 주의할 점들을 들어 보았다. 경 박사는 KAIST에서 학부, 석사, 박사를 모두 마쳤고 건설 및 환경공학(Civil and Environmental Engineering)을 전공했다.

KAIST 공학박사 출신 경대승 논문지도박사

- 지식펜에서 근무하게 된 배경은?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논문작성과정에서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공유하고 싶었다. 논문지도는 대학원에서 지도교수님들이 전담하는 것이 이전까지의 통념이었다. 그러나 지식펜은 영국계 회사로서 투명한 방식으로 석사논문컨설팅, 박사논문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민간 고등교육업체이다.

물론, 그 틈새로 아는 개인들끼리 일정한 과외형태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코너에 몰린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돈을 받고 불법적으로 대필을 해주는 자들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지식펜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해왔고 실제로 7년간의 역사만큼 논문작성에 관한 많은 노하우를 갖춘 업체이다. 현재 지식펜에는 170여명의 논문지도박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 직장 다니는 대학원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직장 다니면서 야간 대학원에 다니면서 석박사과정을 다니는 분들이라면, 꼭 학위논문을 써봐야 한다. 인생에 매우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논문 공부를 통해 겸손함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이론의 세계로 진입하면서 얻는 즐거움은 일반인들의 상상하는 수준 이상이다.

그러나 논문작성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하루 4시간은 몰입할 수 있는 물리적인 조건은 필수이다. 논문작성은 벼락치기 방식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꾸준한 논문 읽기가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어떤 논문을 읽어야 할지, 논문 읽는 요령이나 원칙도 배우지 못한 채 대학원 과정을 마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관심분야에 선배학자들이 연구해 놓은 논문들을 석사의 경우 적어도 70편, 박사의 경우 150편 정도는 읽어야 연구주제가 보인다.

이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시간낭비가 심한데, 지식펜과 같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다면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 우수한 석박사는 한 나라의 중요한 지적 토대가 된다. 한국사회에서 석박사들의 역할은?

한국 사회는 제조업으로 성공한 나라이다. 그러나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사회이다. 따라서 지식생산역량을 갖춘 개인들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융성할 것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제조업시대에서 지식정보화 사회로 가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 중고등학교까지의 교육체계도 ‘연구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대학도 연구 외에는 다른 외부적인 활동들이 자제되는 것이 맞다. 우리나라가 교육열이 세계 최고인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점들만 잘 개선된다면 향후 한국 사회는 글로벌 리더가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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