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지수의 상승장세가 지속되면서 개인매수세에 의한 과열장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주말 美다우지수의 14000선 돌파 소식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5.64p 상승한 1983.54라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23일 오전 현재 코스피지수는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략 전일보다 다소 하락한 장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자료 :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뉴스투데이

이는 지난 주 지수의 변동추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문가들은 이러한 장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장중 2000선 돌파가 실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재의 하락장세는 지난 주말 터진 중국의 긴축조치와 미국증시의 폭락 등에 의한 다분히 예상된 장세라는 것이 이들의 중론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락할때 사라'는 전략에 의해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상승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국내 주식형펀드는 최근 일일 3000억 이상 유입되고 있으며 투신권이 이를 다 활용하지 않아 매수에너지가 비축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상승전망과 더불어 과속중인 증시가 본격적인 과열양상으로 변화하며 부실한 구조의 장세로 치닫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높아졌다.
 
증시의 과속은 상승속도를 완만한 조정으로 제어하며 견고한 구조속에 지속적인 상승장세를 이룰 수 있으나 과열로 치닫게 될 경우 상승모멘텀이 없는 종목과 오히려 하락하는게 당연한 종목까지 오르는 버블종목들이 생겨나 불안한 증시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정보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의 '무조건 산다'는 식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경우 차익실현을 노린 기관과 외국인이 한꺼번에 대량 매도세로 돌아서고 이에 장세가 급락하여 오히려 상승장세가 폭락장세로 엎어질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에 따라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중장기적 상승장세에는 무리가 없기 때문에 조급한 투자는 지양해야 하며 우량주와 중대형주 혹은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위주로의 투자를 전문가들은 권유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해석하기에 따라서 호재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좋은 것만 보려한다"며 "현재 자금을 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로 시중의 증시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고 밝혔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p 시대는 한국 증시가 반드시 누릴 수 있는 지수대이므로 너무 조급하게 기대하고 흥분할 필요는 없다"며 "다져지지 않은 주가 급등은 오히려 버블의 기우를 높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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