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깁희일 기자] 중금리시장 공략을 위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이번엔 시중은행들도 적극 나섰다. 시중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식적 출범에 앞서 P2P(개인 대 개인), B2P(기업 대 개인) 시장을 선점코자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중금리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전북은행 등은 최근 P2P 또는 B2P 업체들과 협력해 ‘중금리 대출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P2P 대출·투자관련 금융기업인 '어니스트펀드'와 손잡고 어니스트펀드의 심리 분석 기반 신용평가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기술 등에 10억원을 투자했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 대출에 강한 '펀다'와 협업을 통해 예금담보대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7일 B2P 플랫폼 업체인 '비욘드플랫폼서비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기존 카드 대출을 대환하는 ‘30CUT-NH론(가칭)’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고객들이 ‘30CUT-NH론(가칭)’을 이용하는 경우, 갚는 이자를 종전에 비해 30%가량 줄일수 있다. 기관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자금을 조달한 후 농협은행을 통해 대출이 진행되는 구조로 3월중 서비스된다.

전북은행은 P2P 대출 중개 플랫폼 '피플펀드'와 공동으로 대출 상품을 개발한다. 대출 신청은 피플펀드가 전담하고 기타 과정은 전북은행이 담당하는 구조다.

금융권은 중금리 대출 시장의 규모가 향후 52조원 이상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4~7등급의 중간 신용등급자만도 20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시중은행과 P2P, B2P 등 대출중개업체의 제휴는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이롭다는 점에서 대표적 윈-윈(Win-Win)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비금융 심사 기술 및 수수료 수익, 중신용자 등 신규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고객은 은행이라는 1금융권 플랫폼을 활용해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낮은 이자는 물론 신용평가도 유리하다.

예를 들어 농협서 개발 중인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대환하는 중금리대출은 2금융권을 이용하는 것에 비해서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효과를 낸다.

P2P 대출중개업체의 한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은 본인의 신용등급보다 조금 더 많은 이자를 내는 중신용 대출자들에게 합리적 대출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 시장을 노린 P2P대출중개업체와 시중은행의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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