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세대(5G)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각축전이 뜨겁다. SK텔레콤과 KT가 오는 2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5G 기술 시연을 예고, 치열한 장이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 장비업체 에릭슨과 공동으로 25.3Gbps 속도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 이는 4G를 대표하는 LTE-A보다 약 80배 빠른 속도다.

특히 5G 서비스에 채택될 것으로 유력한 초고주파 광대역 밀리미퍼타(mmWave)를 이용해, 복수 사용자가 무선으로 통신에 접속한 환경에서 성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파장이 매우 작은 mmWave는 장비의 소형화가 가능하며 수백 MHz에서 수 GHz 단위까지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제시한 5G 성능 요구사항인 ‘20Gbps 이상의 전송속도 구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KT 이동면 융합기술원 원장은 “금번 Millimeter Wave 25Gbps 무선 시연 성공은 KT가 5G 연구 개발에 끊임없이 매진한 결과”라며 “글로벌 표준으로 이어질 5G 공통 규격 및 다양한 5G 핵심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본격적인 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KT는 이번 MWC를 통해 20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시연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5G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는 앞서 SK텔레콤이 “MWC 2016에서 세계 최초로 20Gbps를 시연하겠다”고 공언한 데 맞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기존 LTE보다 250배 빠른 20Gbps 속도 시연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통신의 최소 충족사항이다. 

이에 대해 KT는 20Gbps급 통신기술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기 때문에 SK텔레콤의 시연을 세계 최초로 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가 이번 MWC에서 5G 속도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지가 또 다른 핵심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0Gbps 속도의 통신 환경을 MWC 전시관 현장에 조성하고 홀로그램,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시대가 도래 하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이나 자율주행 차량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 경험 혁신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 역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5G 기술과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5G 시대로 가는 통로인 ‘공항’을 콘셉트로 잡고, 공항 라운지 디자인의 전시관을 구성한다. 세계 최초 네트워크 기술들을 소개하는 ‘5G Zone’과 첨단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Start-Up Zone’으로 이뤄진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별도의 부스 없이 화웨이 부스를 통해 5G 선행 기술을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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