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2조37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2년 연속 2조원대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 8년간 연평균 당기순이익 2조2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으로 국내 금융그룹 업계에서 8년 연속 순이익 1위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이 공시한 2015년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3722억원으로 전년(조811억원)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은행 원화 대출금이 가계와 기업 부문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0.5% 상승한 영향이 컸다. 기준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그룹 총여신이 8.5%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4%라는 소폭 감소에 그쳤다.

그룹의 대손비용률(43bp)은 지난 5년간의 평균치(58bp)를 하회하며 2년 연속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판관비는 4조4751억원으로 인력구조 효율화와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이에 그룹의 영업이익경비율은 52.7%로 전년 대비 2.6%p 내려갔다.

4분기 순이익은 409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99억원(39.8%) 줄었고, 이자이익은 1조72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신한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2368억원으로 전분기(4625억원)대비 48.8%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4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했지만 기업대출 자산을 분기마다 증대하면서 이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은 1.50%로 전년 대비 0.24%p(24bp) 하락했고, 원화대출금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77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연체율은 0.33%로 전년(0.31%)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고, 부실채권(NPL)비율은 0.80%로 0.23%p(23bp) 하락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4분기 17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69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노력으로 카드 매출액이 늘면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대손비용은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6% 감소해 분기당 1000억원에서 800억원 내외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연체율은 1.44%, NPL비율 1.24%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의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21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82억원) 대비 82.2% 증가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량 증가로 위탁판매수수료 수익이 53.3% 증가했고, 금융상품판매수수료 수익도 29.5% 늘어나는 등 영업성과가 개선된 덕분이다.

아울러 신한생명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1002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냈다. 저금리 속 이자율차 손익은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좋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신한캐피탈의 연간 순이익은 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연간 순이익은 154억원을 기록해다. 신한저축은행은 80억원의 연간 순이익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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