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수도권 신도시 빅3로 불리는 하남, 화성, 김포 등이 올해부터 주택 공급과잉 부작용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15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6~2017년 수도권에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지역을 아파트 입주물량과 주민등록 세대수를 통해 비교분석한 결과, 미사강변도시가 입주예정된 하남이 16.1%로 가구수 대비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다.

닥터아파트는 주택 수요량 기초데이터로 지역별 주민등록 세대수(2014년 기준)를, 공급물량 데이터로는 2016~2017년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을 기준으로 했다. 지역별 연평균 입주물량을 주민등록 세대수로 나눠 100을 곱해 입주량(%)을 계산했다.
 
조사 결과 세대수 대비 입주물량 비중인 입주량이 수도권은 평균 1.6%로 조사됐다. 세대수 100가구 당 연간 입주(예정) 아파트가 1.6가구라는 의미다.

이 가운데 하남의 입주량은 16.1%로 수도권 평균을 훨씬 웃돌았고, 경기 전체 입주량(2.1%)도 훨씬 뛰어넘어 공급과잉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동탄2신도시 입주물량이 몰린 화성(7.1%)이 2위를, 한강신도시의 김포(5.8%)가 3위를 차지했다. 평택(4.9%), 구리(4.7%), 시흥(4.4%), 오산(3.6%), 광주(3.3%) 등도 수도권 및 경기 평균 수치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외부 주택수요가 없다면 올해와 내년에 공급과잉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할 지역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닥터아파트 측은 설명했다.

반면 서울은 0.6%로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해 2016~2018년 서울 멸실주택은 10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여 공급과잉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도 1.2%로 2017년까지는 공급과잉 우려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8년 수도권 공급과잉이 가장 우려 지역으로는 경기 파주가 지목됐다. 이는 지난해 말 힐스테이 운정,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등에서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대량 미분양된 용인(45.2%)이 2위를, 지난해 11월부터 남동탄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화성(29.6%)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인천(29.1%), 평택(26.5%)이 뒤를 이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수요 공급에 대한 기초데이터를 통한 단순 분석이지만 세대수에 비해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설문조사에서 보듯 수요자들은 최근 미분양 물량이 대거 발생한 파주 용인 등에서 입주시점인 2018년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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