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삼성물산 대규모 잠재손실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삼성물산㈜의 2015년 4분기 잠정실적 및 손실 인식에 대한 Special Comment를 발표하였다.
 
1월 28일 삼성물산㈜는 2015년 4분기 영업(잠정)실적을 발표하며서 대규모 잠재손실을 반영했다.

우선 4분기에 호주 로이힐 현장 관련 약 1300억원의 손실과 함께 인력효율화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해 건설 부문에서 약 15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 연결 기준으로 8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관계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상용화 관련 일시적인 비용 증가에 따른 지분법손실로 인해 1878억원의 세전손실 등이 발생했다.
 
총 잠재손실 2조6000억원으로 순자산가치는 약 7400억원 감소된 상태다. 

하지만 한신평은 잠재손실의 인식이 동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우선 삼성물산의 계열 최상위 지배회사로서의 위상과 중요성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그룹 내 최대 주력회사인 삼성전자의 지분 4.06%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의 지분 19.3%를 통해 삼성전자의 지분 7.54%(특별계정 보유분 포함)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잠재손실의 선반영으로 향후 추가 손실 인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한신평은 판단했다. 

2015년 하반기에 대규모 손실을 인식한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경우 예상가능한 손실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주잔고상 2014년 이전에 수주한 프로젝트의 공사잔고가 약 10%에 불과한 데다 원가상승의 불확실성이 비교적 높은 화공플랜트 현장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 인식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유 지분에 기반, 매우 우수한 재무탄력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한신평의 시각이다. 보유한 계열사 지분 중 시장성 있는 지분의 가치는 순차입금(2015년 말 기준 약 5조6000억원)의 약 2.7배에 해당되는 약 15조원(2015년 9월 말 연결 기준)에 달하는 상태다.

한신평 관계자는 "부동산, 지분 등 보유자산과 수주잔고의 재평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순자산가치 증가에 따른 영업권 감소 등의 효과가 이를 상쇄하면서 회계상으로 자기자본(연결 기준)이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도가능금융자산/순차입금 배수가 약 2.7배(매도가능금융자산은 2015년 9월 말 기준 적용) 수준으로 낮아졌고 2015년 말 기준 부채비율이 131.3%로 상승하는 등 기존에 비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는 조건에 근접한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재무안정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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