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설 연휴 이후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설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공급과잉 논란 등 불안요인에 4월 본격적인 선거 정국도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3월 전국에서 공급을 앞둔 물량은 총 6만4904가구(임대제외)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3만7637가구 △광역시 9597가구 △지방 1만7670가구 등이다.

이는 전년 동기(2만9470가구) 대비 2배가 훨씬 넘는 120% 늘어난 수치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밀어내기 분양이 집중됐던 2008년(2만3600가구)보다도 175%가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물량이 크게 증가하며 2월보다는 봄 이사철을 앞둔 3월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2~3월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계획됐던 9921가구에 비해 2만7716가구가 늘었고, 이중 3월에 약 85% 해당하는 3만7637가구가 공급된다.

통상적으로 설 연휴가 끝나고부터 분양시장이 본격 기지개를 켜긴 하지만 올해는 여러 악재가 겹쳐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건설사들이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밀어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수도권에서는 강남 재건축, 강북 재개발, 동탄2신도시 등과 지방에선 부산 해운대 등 인기지역에서 알짜 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여러 불안요인으로 부동산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라서 설 연휴가 지나면 오는 4월 총선 전까지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과잉 논란이 있는 상황이지만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알짜단지들이 많아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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