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투데이 편도욱 기자]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의 레전드 이자카야 '쇼부'의 박윤상 대표가 한남오거리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딴 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미 맛집 블로거들은 한남오거리 일대를 박윤상 거리로 부르고 있다. 

박윤상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서울 한남동에 일본 이자카야 주점을 한국에 첫선을 보인 한국 프랜차이즈업계의 레전드다. 

일본 각 지방의 다양한 사케(일본 정종)와 함께 오뎅, 꼬치, 볶음, 나베, 생선회 등 70여가지 일식 퓨전 요리와 30여 가지의 일본 술 등을 소개해 젊은 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쇼부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일본풍 퓨전 주점과 도수가 낮은 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기를 잘 맞추어 사케 등의 판매를 높였다.  2006년 6월에 가맹점 100호를 돌파했고, 그 해 8월 말 미국 LA에 해외점 1호를 출점하는 성과를 보였다.

박윤상 대표는 이후 미국으로 넘어가, 다양한 레스토랑 음식들을 섭렵하다가 2000년대 후반, 한국으로 돌아와 제주돈가, 나주집, 나주곰탕, 앤스시, 부자민물장어 복국, 서서갈비 등 향토색 짙은, 음식점을 한남 오거리에 오픈하기 시작했다.

이뉴스투데이는 박윤상거리의 대표 음식점 제주식당에서 박윤상 대표와 만나 그의 음식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제이에스프로패셔널 박윤상 대표

Q: 한남오거리에 있는 음식점들은 쇼부 때와 느낌이 사뭇 다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시대를 앞선 트렌디한 감각으로 이국적인 음식점을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A: 이자카야 '쇼부'와 일본라멘 전문브랜드인 '라멘만땅'을 운영할 때는 색다른 것에 끌렸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국 생활을 하면서 한국 전통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졌다. 

Q: 쇼부와 니혼만땅과 나주집, 나주곰탕, 제주식당, 상당히 다른 느낌의 음식점이다.   
A: 추구하는 바는 똑같다. 쇼부를 만들 때도 편안하게 슬리퍼 끌고 들어와서 동네 친구들와 술한잔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나주집 나주곰탕을 만든 것도 언제든지 들어와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음식이 포인트였다. 

Q: 제주식당은 그보다는 조금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A: 제대로 된 제주음식을 서울 한복판에서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식재료를 선별했다. 식재료는 제주에서 직접 공수해 왔으며 강원도에서 직접 담근 청정 된장, 간장, 직접 짠 참기름, 들기름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편안함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추구하는 편안함이 조금 달라졌을 뿐이다. 

Q: 제주식당이 추구하는 편안함은 어떤 건가?
A: 좌석 배치를 넓게 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했다. 고급스럽지만 친숙한 느낌이 들도록 노력했다. 소품 하나하나도 직접 골랐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작은 소품 하나에도 공간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Q: 대기하시는 손님이 많은 것 같은데.... 이미 맛집으로 너무 많이 알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A: 하하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긴 하다. 특히 연말 연초에는 모임들이 많다. 손님들이 한꺼번에 몰릴 때가 종종 있다. 

Q: 음식을 먹어보니 갈치조림은 지금까지 먹어본 갈치조림 중에 손에 꼽을 만큼 맛있었다. 서울에선 먹기 힘든 갈치회도 있더라.
A: 신선한 음식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돔베고기, 전복해물뚝배기와 다양한 회, 정식, 조림 등 메뉴도 있다. 앞으로 더욱 편안한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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