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편도욱 기자] 국민연금 투자 지분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한화테크윈(구 삼성테크윈)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KT그룹의 광고 매체 판매대행 회사인 나스미디어가 2위를 차지했다. 

30대그룹 상장사 중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하우시스로 14.7%에 달했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30대 그룹 18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 간 국민연금 투자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은 93개로 2014년 말보다 1곳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 약 100조 원가량을 직접 혹은 위탁투자하는 큰 손으로, 특정 기업의 지분율을 높였다는 것은 성장성과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투자지분은 분기별로 공시하지만 5%이상만 공개하고 있어 5%미만 투자기업은 확인할 수 없다. 

국민연금은 지난 1년 간 30대그룹 상장사 중 58개 사의 지분율을 높인 반면 27개 사는  낮췄다. 8개 사의 지분은 이전대로 유지됐다. 

지분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지난해 6월 삼성에서 한화로 인수된 한화테크윈으로 7.88%포인트나 급등했다. 삼성테크윈 당시 지분율은 5.21%였지만 한화테크윈으로 바뀌면서 13.09%까지 뛰었다. 주가도 인수 이전인 2014년 말 2만3850원에서 올 1월15일 기준 3만2750원으로 27.2%(8900원)나 급등했다. 

2위는 나스미디어로 지분율이 6.03%에서 13.50%까지 7.47%포인트 뛰어 올랐다. 인터넷, 모바일 등 뉴미디어 분야에서의 광고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위는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세계로 12.63%를 기록, 1년 새 6.78%포인트나 올랐다.

이어 신세계푸드(5.13%p), CJ프레시웨이(4.98%p), CJ오쇼핑(4.48%p), 현대글로비스(4.29%p), LG생명과학(3.72%p), SK(3.05%p), 한진칼(3.04%p) 등의 순이다. 신세계, CJ 그룹의 유통, 식품 업종 관련 계열사들이 10위권 내에 4개 사나 포진돼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기(3.03%p), 롯데푸드(2.61%p), 이마트(2.42%p), CJ(2.06%p), 고려아연(2.05%p) 등의 지분율도 상승했다.

한화케미칼 등 16개 사는 국민연금 ‘5% 클럽’에 새롭게 진입했다.  한화케미칼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단박에 11.99%를 기록했다. 한화테크윈, 한화화인케미칼(구 KPX화인케미칼) 등을 인수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상장된 에스케이디앤디(10.29%)도 단번에 10% 이상으로 지분율이 올랐다. 이어 현대엘리베이터(8.86%), 두산중공업(7.97%), CJ E&M(7.32%), OCI(6.20%), 한진(6.08%), GS리테일(6.06%), 롯데제과(6.04%), 한화화인케미칼(5.08%), 현대미포조선(5.04%), 현대중공업(5.03%), 포스코강판·영풍정밀(5.02%), 현대증권(5.01%) 등의 순이다.

이 중 에스케이디앤디, 롯데제과, 포스코강판, GS리테일, 영풍정밀, 현대증권 등은 신규 진입이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 한화케미칼, 한화화인케미칼, 두산중공업, CJ E&M, 현대엘리베이터, OCI, KCC건설은 재진입했다.

반면 1년 간 지분율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현대건설로 11.87%에서 8.04%로 3.83%포인트나 급락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3.69%p), LS(2.92%p), 신세계I&C(2.60%p), 현대위아(2.28%p), LG디스플레이(2.14%p), LG이노텍(2.12%p), SK네트웍스(1.68%p), SK가스(1.60%p), CJ CGV(1.59%p), SK하이닉스(1.55%p), LG전자(1.38%p), 한국공항(1.29%p), 현대리바트(1.27%p), LG생활건강(1.11%p) 등 총 27개 사의 지분율이 낮아졌다.

국민연금 5% 클럽에서 아예 탈락한 기업도 15곳에 달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엔진은 3.97%로 떨어졌고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롯데쇼핑을 비롯 현대비앤지스틸, 대한항공, 대우조선해양은 4.0% 수준에 머물렀다.

GS홈쇼핑·두산인프라코어(4.01%), OCI머티리얼즈(4.03%), 아시아나항공·가온전선(4.09%), 현대종합상사(4.56%), 포스코켐텍(4.81%), 두산(4.90%), CJ헬로비전(4.96%) 등도 5% 미만으로 하락했다.

국민연금의 투자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하우시스로 14.69%에 달했고 이어 현대그린푸드(14.23%), 한섬(14.06%), CJ제일제당(13.56%), 현대글로비스(13.53%), 나스미디어(13.50%), LG상사(13.48%), CJ오쇼핑(13.44%), 롯데푸드(13.41%), 한화테크윈(13.09%) 등이 상위 ‘톱10’에 들었다. 

국민연금이 아예 1대주주로 올라선 곳도 LG상사(13.48%), 롯데푸드(13.41%), 호텔신라(9.93%%), 삼성전자(8.19%), GS(8.05%), LS(7.98%), KT(7.59%) 등 7개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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