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울산취재본부 백승훈 기자]  한국 전화번호부(주)로 2015년 10월 하순 경에 전화를 했다. 그것도 몇 군데를 거쳐서야 전화번호부 본사 담당자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2016년 전화번호부가 언제 나옵니까?”
“글쎄요~ 지금은 알 수 없으니 12월 말에나 다시 한 번 전화 주시겠어요?” 했다. 12월 말에 다시 전화를 했다. “어디에 쓰시려고 그러세요?” 했다.

지역적으로 찾아 볼 전화들이 있어서 그렇다고 얘기해 주었더니 2016년 전화번호부는 1월 중순쯤이나 되어야 나오는데 발행부수도 많지 않고 그러다 보니 다소  빠르게 배포되어 버리기도 하니까 “2016년 1월 초쯤에 다시 한 번 전화 주시겠어요?” 했다. 2016년 초에 전화를 했다.
“생각보다 발행이 늦어지는 것 같네요. 1월 하순이나 되어야 나올 것 같으니 그 때쯤 한 번 더 전화주세요”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전화번호부 책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으니 누구신지 미리 말씀을 주시면 다시 전화하실 때 제가 쉽게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 곳에 책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필요한 지방이나 도시마다 직접 가셔서 구하셔야 합니다.”

백승훈 기자

나는 일단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비교적 불편하지만 담당직원에게 약속한 시점쯤에 다시 전화를 해서 조금 수월한 방법을 모색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전화번호부가 아직도 필요한 서민들이나 작은 기업을 하는 국민들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사기업으로 전환된 공기업이 많은데 한국전화번호는 이웃처럼 익숙한 공기업이었던 터라 사기업으로 전환된 것이 왠지 아쉽고 서운하기도 하다. 아무리 정보화시대가 대세라 해도 아나로그적인 습관이 가끔은 익숙하고 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며 변화하더라도 국민들이 즐겁고 행복한 쪽이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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