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해야 할 말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 ‘왠지 얼굴 한 쪽이 굳는 것 같다’, ‘심한 두통이 있다’... 50, 60대 이상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아마 치매일 것이다. 특히 말을 더듬거나 단어 선택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때 떠올려야 하는 질환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뇌졸중이다.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해당 부위의 뇌 일부가 죽는 것이며, 뇌출혈은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면서 뇌동맥류등이 파열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정아 원장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감각장애, 운동마비와 실어증,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있다. 하지만 가볍게 지나가는 증상이라면 확진을 내리기가 힘든 경우도 있으므로 이들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 강도가 점점 세지는지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지속적으로 두통이 있거나 수시로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경우 ▶말을 더듬거나 팔·다리의 감각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 ▶이유를 알 수 없는 무력감에 시달리는 경우에는 뇌졸중을 의심해보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갑자기 한 쪽 얼굴이 굳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몸의 중심을 잡기가 힘들 때도 마찬가지다.

임상적으로 뇌졸중이 의심되는 경우 먼저 CT,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뇌의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그 후 관류검사나 혈관검사, 심장초음파 검사를 선택적으로 진행해 진단을 내리게 된다. 일단 뇌경색으로 진단이 되면 발생 후 4~5시간 안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급성기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이후 와파린 계열의 항응고제나 아스피린 계열의 항혈소판제로 이차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뇌혈관이 심각하게 좁아진 상태라면 혈관조영술을 이용한 뇌혈관 스텐트 삽입술이나 동맥 내막 절제술 등으로 혈관 협착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치료 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과 운동부족은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보통 1주 3회 이상 30여 분 뛰거나 걷는 등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며 식이조절을 통한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해 짜게 먹지 않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는 등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 방법이다.

서초 세바른병원 김정아 원장은 “뇌졸중 발생을 예방하려면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만약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다면 꾸준한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위험도가 약 2.6배 높으므로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 또한 위험성을 높이므로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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