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순하리 처음처럼', '좋은데이', '자몽에이슬'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리큐르 주류 제품 일명 과일소주의 열량과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큐르 주류 제품 1병의 열량은 쌀밥 1공기의 1.3배에 달해 이에 따라 음주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맥주, 소주, 리큐르, 기타주류 등 25개 제품의 유형별 평균 열량을 조사해 발표한 '주류 안전실태'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리큐르 주류 제품 9종의 1병당 평균 열량은 348.9㎉로 쌀밥 1공기(272㎉)의 1.28배에 달했다.

제품별 열량(1병 기준)은 ▲자몽에이슬(402.1㎉) ▲C1블루자몽(388.8㎉) ▲상콤달콤 순한 참 유자(362.5㎉) ▲상콤달콤 순한 참 자몽(359.3㎉) ▲순하리 처음처럼 복숭아(356.8㎉) ▲좋은데이 석류(354.6㎉) ▲좋은데이 블루베리(353.2㎉)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343.1㎉) ▲ KGB 보드카위드 레몬향(219.8㎉) 등의 순이었다.

리큐르 주류 제품에 이어 소주와 맥주 등의 제품도 열량이 높았다. 소주(4개) 제품의 1병당 평균 열량은 343.4㎉, 맥주(6개) 제품의 1캔당 평균 열량은 140㎉로 조사됐다. 소주 1병 또는 맥주 2병을 마시면 쌀밥 1공기의 칼로리를 넘어서는 셈이다. 이 밖에 '마가리타', '코디나 스트로우베리' 등 기타주류(6개) 제품의 1병당 평균 열량은 187㎉ 수준으로 측정됐다.

리큐르 주류 제품들은 당 함량도 높았다. 제품별 개당 평균 당 함량은 ▲기타주류 24g ▲리큐르 22.2g ▲소주 0.18g 순이었고 맥주에서는 당이 검출되지 않았다.

기타주류 및 리큐르의 당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기준(2000㎉기준 50g) 대비 31.0~65.4% 수준이었다. 특히 15개 중 7개 제품은 콜라 1캔의 당 함량(27g)과 비슷하거나 이를 뛰어넘었다.

소비자원은 주류 섭취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유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다른 열량원이 소모되지 못하게 해 간접적인 체중증가를 유발한다"며 "또 알코올을 섭취한 만큼 혈액 내 포도당이 근육이나 간에 저장되고, 혈액 내 포도당의 부족은 공복감을 유발해 안주를 섭취하게 함으로써 비만과 체중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주류를 당류 저감화 대상에 포함 할 것과 영양(열량)표시 방안 마련에 대한 적극적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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