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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조진수 기자] 올해 계좌이동제 완전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의 주거래 고객잡기 경쟁이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개인종합자산관계좌(ISA)가 주거래 계좌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계좌이동서비스에 대비해 다양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ISA는 예금과 펀드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넣어 운용하면서 얻은 수익에 대해 가입자들은 일정 한도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8월 ISA도입을 발표하자 마자 각 은행들은 이에 대비해 관련 상품 개발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선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하나금융그룹 내 마케팅과 영업, 상품 등 신탁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꾸려 본격적인 ISA 도입에 들어갔다.

특히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로 운용할 수 있도록 고려해 예·적금 외에 원금보장·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금융당국이 ISA 도입을 발표하자마자 TF를 만들어 대응책을 모색했다.

국민은행은 시장 선점을 위한 상품 경쟁력을 갖추는 데 역점을 두고 고객 성향과 조건을 고려한 다양한 고객층에 최적화된 상품 구성을 준비 중이다.

또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올해 ISA경쟁에 뛰어들어 관련 시스템 구축과 전산개발을 진행 중이며, 신한은행은 신한지주그룹 계열사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ISA 상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업계 전문가는 “은행권의 세일즈는 기존 단순 상품 판매에서 여러 가지 상품으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파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ISA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주거래계좌 기준을 급여이체나 대출 연계 여부로 판단했는데 앞으로는 ISA가 주거래은행 선별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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