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효규 기자] 1945년 4월 30일 오후 3시, 독일 제3제국의 총통인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젊은 아내 에바 브라운은 베를린의 총통관저 지하 방공호에서 청산가리가 든 앰플을 입에 털어넣었다. 그와 동시에 히틀러는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았다.

이상이 그동안 알려진 히틀러 최후의 순간이다.

독일 제3제국의 총통인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연인 에바 브라운은 2차대전 패전과 함께 자살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적인 사실과는 달리 히틀러가 스스로의 죽음을 조작한 뒤 북아프리카 스페인령인 카나리아제도의 테네리페섬으로 도망을 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대중지인 ‘더선'은 최근 기밀 해제된 700쪽 짜리 미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미국 수사관들이 검토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출처=더선>

그러나 이와는 달리 히틀러가 스스로의 죽음을 조작한 뒤 북아프리카 스페인령인 카나리아제도의 테네리페섬으로 도망을 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대중지인 ‘더 선’과 ‘익스프레스’ 등은 최근 기밀 해제된 700쪽 짜리 미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미국의 전문가가 검토한 결과 히틀러의 죽음은 자작극임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두 신문은 7일(현지시간) 히틀러 연구로 유명한 존 센시치의 말을 인용하면서 히틀러와 브라운은 햇빛이 쏟아지는 카나리아 제도 해변에서 한 동안 보내다가 얼마 후 아르헨티나로 옮겨 여생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센시치는 히틀러 연구 뿐만 아니라 유엔 전범 수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 등 구 유고 전범들의 범죄행위를 조사하는 팀을 이끌었던 인물로 유명하다.

센시치은 FBI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군대가 작성한 기록은 히틀러 시신이 히틀러보다 5인치(약12.7cm)나 작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리에 난 구멍 역시 총탄 흔적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작은 것이라고 말했다. 센시치는 또 히틀러와 브라운 두 사람 모두 암살을 방지하기 위해 자신들과 비슷하게 생긴 대역(double)들을 두고 있었다면서 이들이 대신 희생을 당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센시치는 또 영국군과 미군이 히틀러의 벙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의 시신이 사라진 뒤였기 때문에 히틀러의 죽음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히틀러의 시신과 관련해서는 자살 직후 측근들이 그의 시신을 화장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히틀러가 실제로는 죽지 않고 벙커를 탈출했다는 주장은 그동안 끊임없이 일종의 '전설'처럼 제기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군이 히틀러의 시신을 본국으로 가져가 비밀리에 매장했으며, 그의 유해가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1970년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당시 서기장의 명령에 의해 다시 파내져 화장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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