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2016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시 코보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전세계 주요 오토쇼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기 때문에 한 해의 자동차산업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프랑스 파리모터쇼,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와 함께 세계4대 오토쇼로 꼽힌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최신 기술 및 신차를 소개한다. 올해는 40여 개의 완성차업체들이 45종의 신차를 비롯해 모두 700여 종의 차를 전시한다.

지난해 북미 국제 오토쇼의 키워드가 '친환경차'였다면 올해 키워드는 고성능차 및 고급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전세계 고급차 시장은 연 평균 4% 성장하며 오는 2019년에는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반 대중차 시장의 성장율은 연 평균 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국제 데뷔 무대로 북미 국제 오토쇼를 선택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국내명 EQ900.사진)을 소개한다. 제네시스 전용관도 별도로 꾸렸다. 이곳에서 G90을 비롯해 올해 출시 예정인 G80(원조 제네시스 2세대 모델)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대형 SUV 콘셉트카 'KCD-12'를 공개한다. 이 차에는 고객 맞춤형 최첨단 건강 관리 기능이 탑재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SUV 디자인과 기술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포드는 링컨의 최고급 세단인 '콘티넨털' 양산형 모델을 선보인다. 이 차량은 올해 하반기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GM도 이번 오토쇼에서 고급차 브랜드 '캐딜락'의 대형 세단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둘 다 럭셔리 대형 세단인 만큼 제네시스 G90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5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이 차는 세계 최초의 터치 센터 방식 컨트롤 스위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쥔 채로 손가락 움직임만으로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다. 또 원격 주차 서비스도 탑재됐다.

BMW는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M'의 콤팩트 스포츠카 'M2 쿠페'를 선보인다. 이 차는 3.0ℓ 직렬 6기통 엔진을 적용,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 4.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울러 BMW는 중형 SUV 'X4'를 개선한 'X4 M40i'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BMW i8과 순수 전기차 양산 모델인 BMW i3도 전시된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포르쉐는 911터보와 911터보S를 공개한다. 이 차는 포르쉐 911 시리즈의 최상급 모델이다. 둘 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도달하는 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911터보는 올해 1월 독일에서 먼저 출시된다.

일본 토요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콘셉트카 LF-LC의 양산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닛산의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는 2016년 모델인 Q50(닛산 스카이라인)을 공개한다. 아울러 2016년형 SUV QX60도 전시한다. 볼보는 최고급 세단인 'S90'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도 고급차 브랜드 '아큐라'의 고성능 럭셔리 세단을 선보인다.

이번 오토쇼에는 BMW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 재규어랜드로버,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벤틀리 등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철강업계 포스코도 북미 국제 오토쇼에 전시관을 개설한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첨단 자동차 강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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