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분양 당시 견본주택을 둘러 보고 있는 사람들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겨울 비수기인 1·2월에도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풍성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6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겨울철 비수기에만 지방에서 총 24개단지, 약 1만652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조사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지방 1·2월 분양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또 아파트 분양물량이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1만3639가구)보다도 오히려 늘어난 수치다.

동계올림픽과 신규 철도노선 수혜가 기대되는 원주시에서만 3개단지 25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충남 천안시에서 3개단지 2709가구, 경남 진주시에서 3개단지 1531가구가 공급된다. 이 밖에도 부산(1959가구), 대구(1398가구),

창원시(1530가구), 구미(757가구), 서산시(692가구) 등 청약열기가 뜨거웠던 경상도 지역은 물론 강원도와 충청도에서도 많은 공급물량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지방의 분양시장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기 때문에 공급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지방 분양시장 열기는 남달랐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단지는 476곳, 24만6459만 가구로 이는 역대 연도별 지방 분양시장 공급량 측면에서 가장 많았다.

청약경쟁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지방에서는 총 17만8611가구가 청약을 받았으며 이중 1순위 청약자만 312만1301명으로 약 17.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1순위 청약자 수인 391만6082명의 80%에 달하는 수치이며 수도권 1순위 평균 경쟁률인 4.41대 1(18만109가구/79만4781명)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지난해 청약 상위권 100개 단지 중 약 80%가 지방에서 나왔다는 점들도 지난해 지방 분양시장 열기를 짐작케 한다.

지난해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황금동(622.15대1)'을 비롯해 ▲대구(10곳) ▲부산(24곳) ▲울산(13곳) ▲광주(9곳) ▲경남(7곳) ▲세종(6곳) ▲경북(4곳) ▲전북(4곳) ▲전남(2곳) ▲충북(1곳)으로 청약 상위 100개 단지 가운데 80개가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지방의 뜨거운 분양열기 속에 인기 단지들이 줄지어 나오자 건설사들이 호기를 놓치지 않기위해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며 "특히 지난 12월 정부에서 발표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지방에도 5월부터 DTI가 적용될 것으로 보이자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겨울 비수기에 분양을 서두르는 원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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