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조진수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무한경쟁이 예고되는 올해 금융산업 분위기를 반영한 듯 상당수 은행들이 경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또 지난해 정기인사와 마찬가지로 수익성 회복을 위해 ‘영업의 달인’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을 제외한 신한, 우리,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연말 인사로 최대 절반에 가까운 임원진을 물갈이 했다. 하나은행의 임원 수(감사 제외)는 66명에서 69명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해 몸집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줄었다. 기존 66명 중 21명(31.8%)이나 교체 대상이 됐다.

신한은행은 12명의 임원 중 5명(41.7%)이 짐을 쌌다. 2014년 13명의 임원 중 1명(7.7%)이 떠난 것과 비교하면 교체 폭이 컸다.

우리은행은 24명의 임원 가운데 부행장 5명, 상무 5명 등 모두 10명(41.7%)이 옷을 벗었다. 2014년(22.7%)에 견준 작년 연말 임원 교체율이 2배 가까이로 높아진 것이다.

신한은행 본점<이뉴스투데이 DB>

NH농협은행은 전년과 비슷한 50% 수준을 유지했다. 행장을 포함한 11명의 임원 가운데 6명이 교체됐다. 국민은행만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이 주전산기 교체 문제를 놓고 충돌했던 2014년 말 64%에서 지난해 말 26%로 임원 교체 비율이 줄어들었다.

여성 임원의 입지도 더 좁아졌다. 5대 은행의 부행장 46명 중 여성 부행장은 현재 박정림 국민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이 유일하다.

이들 은행의 여성 부행장 비율은 2.17%에 불과하다.

하나은행은 천경미 고객보호본부 전무가 퇴임하면서 전무급 이상 여성 임원은 한명도 없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이번 인사로 신순철 부행장, 김옥정 부행장이 각각 퇴임하면서 여성임원이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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