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내년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새 부동산 투자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상가투자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항아리 상권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외부 이탈이 적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항아리 상권이란 특정 지역에 상권이 한정돼 더 이상 팽창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말한다. 물이 넘치는 항아리처럼 수요가 항상 공급을 초과한다는 말이다. 넘치는 수요로 임차인이 역세권만큼 선호하는 상권이다.

항아리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풍부한 배후수요와 독립성이다. 대개 주위에 약 5000여가구 이상 아파트가 존재하면 항아리상권의 기본적인 여건은 갖췄다고 봐도 된다. 주로 은평뉴타운이나 송도국제도시 등 기존 구도심 상권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으며 다수의 아파트가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지역의 경우 상권 가치가 높아 상가 가격도 높게 거래된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2월 기준, 영종하늘도시의 1층 상가 분양가는 운남동 평균 3.3㎡당 3200만원, 중산동은 2333만원 정도다. 같은 기간 인천 구도심인 부평구 1층 상가 평균 분양가가 3.3㎡당 2322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항아리 상권의 가치가 더 높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좋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기준, 대표적인 항아리 상권인 목동 상권의 집합매장용 상가 투자수익률은 1.80%로 서울 평균 수익률인 1.66%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 계양구의 계산택지지구 인근 상권의 집합매장용 수익률은 2.03% 가량으로 인천시 주요 상권 중 가장 높다.

반면 주변 배후수요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유동인구나 유행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상권이 안정적이다. 때문에 공실률은 비교적 낮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목동 3분기 공실률은 중대형 매장용 상가가 2.3%로 서울 평균(7.5%) 보다 낮으며, 계양구 또한 8.8%로 인천 평균(9.7%)보다 낮다.

업계 전문가들은 "항아리 상권은 주로 외부 수요보다는 주위의 배후세대나 주요 시설들의 수요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입주율이나 지역 선호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같은 상권에 있는 상가라도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인근에 집객효과가 있는 지역인지도 동시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상가 투시도<사진제공=포애드원>

이런 가운데 수도권 및 세종시 주요 항아리상권 내 상가들이 분양을 진행중이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1층, 총 52개 점포로 이뤄졌다. 단지 입주민 444가구의 고정수요를 비롯해 은평뉴타운이 있는 진관동 내 약 1만5000여 가구의 거주자들을 배후수요로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선보인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도 항아리상권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 상가는 지상1층~3층, 184개 점포로 이뤄져 있다. 단지 내 고정수요 3065가구를 비롯해 송도국제도시에는 12월 현재 약 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해 있다. 또한 인근에 5500여명이 상주하는 연세대 국제캠퍼스 및 한국 뉴욕주립대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대학 캠퍼스들이 들어서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에서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 '동탄 애비뉴아 33.1'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약 99개 점포로 구성된다. 약 6천여 명의 상주인구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를 고정배후수요로 둘 수 있고, 동탄2신도시에는 약 9만90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2016년 KTX 동탄역이 개통예정에 있어 유동인구 확보에도 용이하다.

대림산업은 세종시 3-1 생활권 M4블록에서 '세종 센트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지상 1~2층, 196개의 점포로 구성됐다. 세종시 3생활권에는 약 2만5000여 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여기에 세종시청, 교육청 등 도시행정타운 및 국책연구단지 등 공공기관이 밀집돼 있어 고정 배후수요 확보에 용이하다. 또한 BRT 정류장(예정)이 가깝고 부지 맞은편에는 상업지가 위치해 유동인구 수요도 기대된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