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취업난에 따라 직장인들이 임금과 고용보장 중 고용보장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는 직장인 1052명을 대상으로 “고용안정성과 임금 인상”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51.7%(544명)가 ‘고용이 보장된다면 임금이 깎이거나 동결돼도 좋다”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고용보장 대신 임금 인상’을 택한 직장인은 48.3%(508명)였다.
 
특히 연령, 기업규모, 결혼 유무에 따라 직장인들의 입장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연령이 많을수록, 대기업 재직자일수록 ‘임금보다는 고용 안정성’을 택한 반면, 연령이 낮을수록, 중소기업 재직자일수록 ‘고용 안정성보다는 임금’을 택한 것. 또 미혼보다는 기혼이, 여자보다는 남자가 임금보다는 고용 안정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직장인의 77.0%(114명)가 ‘고용이 보장된다면 임금이 깎이거나 동결돼도 좋다’고 응답, 전 연령에서 고용 보장에 대한 욕구가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고용불안이 심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재취업도 쉽지 않아 현재의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은 것으로 그 뒤를 이어 30대 52.0%(342명), 20대 35.8%(88명) 등의 순이었다.
 
이와는 달리 ‘고용보장 대신 임금 인상’을 희망하는 직장인은 20대가 64.2%(158명)로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23.0%(34명)에 그쳤다. 
 
나이가 적을수록 자신의 경력 개발을 통해 임금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 고용보장 대신 임금을 택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 대기업 재직자가 고용 안정성을 원한다면, 중소기업 재직자는 임금 인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재직자는 61.9%(140명)가 ‘임금 대신 고용 보장’을 택했으며, 중소기업 종사자는 54.7%(350명)가 ‘고용 보장 대신 임금 인상’을 선택했다. 
  
한편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임금피크제 도입 희망 시기는 평균 48.9세로 나타났다. 기혼의 임금피크게 도입 희망시기는 평균 50.3세로 미혼 47.0세보다 늦었으며, 또 남성은 평균 49.8세인데 반해, 여성은 44.2세였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데다, 취업난 속에서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임금 인상보다 고용 안정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실제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는 ‘정년 늘리기’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년 보장’을 수용하는 대신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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