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중고자동차 시장에서 감가율이 가장 낮은 차종은 SUV‧RV로 나타났다.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2012년식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과 수입 모두 SUV‧RV의 감가율이 가장 낮았다.

SUV‧RV의 평균 감가율은 국산 38.1%, 수입 41.4%로 다른 차종에 비해 최대 11.6% 낮았다.

다른 차종의 평균 감가율은 국산 경형 41.8%, 소형 41.7%, 중형 45.9%, 대형 47.8%로 나타났다.

수입은 소형 43%, 중형 47.7%, 대형 53%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한 모델은 현대 베라크루즈 디젤 2WD 300VXL(28.9%)과 기아 모하비 4WD KV300(31.7%)이다.

현재 베라크루즈는 단종된 상태이며 모하비는 생산이 일시 중단돼 모두 신차 시장에서 구매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적합한 대체 모델을 찾기 어려워 중고차로 수요가 몰리면서 잔존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신차 시장에서 누렸던 높은 인기가 아직까지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장 높은 감가율을 기록한 모델은 모두 대형차로 쌍용 체어맨 H 뉴 클래식 500S 최고급형(58.5%), 현대 에쿠스(신형) VS380 럭셔리(51.3%), 현대 제네시스 BH330 럭셔리 기본형(51.1%) 순으로 나타났다.

체어맨은 디자인이 상대적으로 세련되지 않아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많지 않은 대형차다.

쌍용 대형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또한 높지 않아 감가율이 높은 편이다.

제네시스와 에쿠스 역시 최근 현대차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구형 모델이 됐기 때문에 시세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에서도 SUV가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했다.

혼다 뉴 CR-V 4WD EX(36.6 %)와 폭스바겐 뉴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36.6%)이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두 모델 모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수입 SUV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혼다는 가솔린, 티구안은 디젤에서 각각 대표 모델로 꼽히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감가율이 가장 높은 모델은 역시 대형차로 단종된 벤츠 S클래스(W221) S500L(62.1%)이 차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연말이 되며 중고차 감가율이 더욱 떨어졌지만 그 중에서도 SUV가 국산과 수입을 불문하고 낮은 감가율을 자랑한다”며 “나중에 되팔 때 금전적인 손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다면 감가율이 낮은 차를 구매하고, 지금 가격이 낮은 차를 구매해 오래 탈 계획이라면 감가율이 높은 중고차를 구매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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