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점 매장에 허니스낵 진열 모습<사진제공=GS리테일>

[이뉴스투데이 김정일 기자] 올해 식·음료 업계는 '단맛'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감자스낵에서 시작된 허니 열풍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단맛 열풍으로 이어진 것.

17일 GS25에 따르면 올해 감자스낵 매출을 살펴본 결과 1월부터 7월까지 단맛 감자스낵이 짠맛 감자스낵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4월은 단맛 감자스낵 매출 비중이 56.2%, 6월은 53.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 해 8월 허니버터칩 출시 전에는 단 한 상품도 없었던 단맛 감자스낵의 매출 비중이 반년 만에 짠맛 상품을 넘어섰으며, 올해 7월까지 그 트렌드가 이어졌다.

감자 스낵 카테고리 중 단맛 상품 개수가 20%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단맛 감자스낵은 올해 최대의 호황을 누린 것.

단맛 감자스낵은 7월까지 짠맛 감자스낵을 앞서다가 조금씩 비중이 줄어 들면서 11월에는 35.8%까지 매출 비중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허니버터칩은 스낵카테고리에서 매월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 스낵(감자스낵 外) 역시 지난해 짠맛과 단맛 상품이 62.9 : 37.1에서 올해(1월~11월) 56.2 : 43.8로, 단맛스낵의 비중이 높아졌다. 이는 허니버터칩 열풍이 전체적인 단맛 스낵에 대한 니즈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2015년 GS25 단맛 감자스낵 VS 짠맛 감자스낵 매출 비중<자료제공=GS리테일>

단맛 열풍은 올해 4월 처음처럼순하리가 출시되면서 소주카테고리로 번졌다.

처음처럼순하리 출시 후 고객들은 일명 과일소주, 칵테일소주라 부르며 달콤한 소주에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 이후 좋은데이, 금복주, 참이슬이 달콤한 소주를 지속 선보이면서 열풍을 이어갔다.

실제로 과일소주 열풍으로 지난 5월에는 70여종에 달하는 소주 카테고리에서 처음처럼순하리 단 한 상품의 매출 비중이 12.9%를 차지했다.  올해 7월에는 소주카테고리 내에서 과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22.2%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7월 이후에는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다 11월 전체 소주 카테고리에서 과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2.1%까지 줄어들었지만, 올해의 폭발적인 인기는 소주 역사에 남을 사건이었다고 GS25측은 설명했다.

달콤하고 쫄깃한 젤리도 큰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껌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GS25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껌과 젤리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 해 동기간 대비 껌은 3.4% 증가에 그친 반면, 젤리는 6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도별 매출 비중과 증가율에서도 젤리의 매출은 지속 증가하며 올해 껌과 젤리의 매출 비중이 54.2 : 45.8로 비슷해졌다. 2013년 약 80 : 20 이었던 껌과 젤리의 비중이 올해 비슷한 수준이 된 것.

수입 젤리 상품이 늘어나고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젤리를 선보이면서 어린이 간식으로만 여겨지던 젤리가 달콤한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은철 GS리테일 편의점 식품팀장은 "지난 해 하반기 허니버터칩에서 시작된 단맛 열풍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나타난 한 해였다"며 "기존의 틀을 과감히 깨고 달콤함을 담은 상품들이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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