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본사 전 경 <사진제공=삼성생명>

[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2016년 3월부터 삼성생명의 직급체계가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5단계에서 '사원-선임-책임-수석' 등 4단계로 축소된다.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제도가 직무와 역할 중심으로 확 바뀌는 것,

삼성생명은 5000여명 삼성생명 직원들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현재보다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내년 3월부터 조직 내 역할 단계에 맞게 전 직원의 직급체계를 4단계로 줄인다. 현재의 사원과 대리는 각각 사원, 선임으로 바뀌고 과장은 책임으로 바뀐다.

또 관리자급인 차장 중 일부는 책임이 되고 일부는 수석으로 나뉜다. 부장은 수석으로 각각 명칭과 역할이 달라지는 것.

이같은 4단계 직급체계는 삼성화재가 이미 지난 2010년 삼성그룹 계열사 중 가장 먼저 도입한바 있다.

삼성생명은 금융계열사  2번째로 인사제도를 혁신에 나선 것으로 삼성생명의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도 일부 부서에 이같은 직급체계를 적용중이다.

그동안, 삼성생명 입사후 사원서 부장까지 승진기간은 꼬박 19년 이상 걸렸다. 하지만, 직급체계 변경이 시작 되는 내년부터 사원이 수석까지 올라가는데 3년이 줄어든다. 16년으로 단축되는 것.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어들면서 부장급 수석 승진까지 2~3년이 줄어들었다.

다만 직급이 간소화된 만큼 업무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부장급이 관리자 역할을 많이 했다면 내년부터 부장급 수석은 직무·역할에 좀더 집중해야 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해지면 업무 생산성이 높아지고 조직 효율성이 극대화 될 것이다"며 "최근 저성장 장기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인력구조, 인사환경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 직무체계 전환을 단행한 삼성화재의 경우, 2011년 1인당 직원 생산성(매출 기준)이 26억9900만원에서 지난해 32억5700만원으로 20.67%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직무개편은 만 55세 직원 대상 '임금피크제' 시행 연착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생명관계자는 "2016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 직원들이 일정기간 내 승진을 못하면 심리적인 부담감이 상당했었는데, 직무체계가 바뀌면 승진을 못 하더라도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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