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개선됐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평가 이익이 늘고 일부 회사가 자본을 늘린 영향이 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은 284.8%로 지난 분기보다 6.6%포인트 올랐다.

생명보험사는 297.1%로 전분기 대비 5.2%포인트, 손보사는 같은 기간 8.8%포인트 259.8%를 기록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손실을 보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토록 하는 제도다. 예상 손실 금액 대비 보전 가능한 자금 규모로 산출하며, 현행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감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평가 이익이 늘고, 저금리로 금리 역마진 위험도 증가하면서 RBC비율이 높아졌다고 봤다.

또,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6곳이 626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 메리츠화재와 KDB생명도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면서 보험사의 전체 자본 규모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했다.

9월말 기준 요구자본과 가용자본은 각각 7119억원, 4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RBC 비율은 채권평가이익과 자본 확충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며 "대외 환경이 변할 때 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보험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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