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출범했지만 사실상 손해보험업계 1등사인 삼성화재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타 손해보험사들의 경우, 경쟁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라지만 삼성화재의 독주를 당분간 따라잡기 어려운 탓이다.

업계 일각에선 "온라인보험 전용 상품을 파는 곳이 '삼성화재 단, 한 곳'인 만큼 보험다모아는 실질적으로 삼성화재 영업조직과 다름 없다"며 "소위, 보험다모아가 '삼성화재의 2중대'가 아니겠냐"는 우스게 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소비자들이 온라인상 보험상품의 가격을 쉽게 비교 가입 가능케 보험슈퍼마켓이 출범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무엇보다 온라인전용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삼성화재 한 곳'인 탓.

결국, 보험다모아는 손해보험사1위인 '삼성화재의 독주를 돕기위해 나온 것'이라는 비판까지 따르고 있다.

'보험다모아'에 들어가 가입자의 차종과 연령 등 조건을 입력시 다양한 상품들을 가격순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삼성화재와 KB손해 보험의 상품정도만 직접 가입할 수 있다. 게다가 똑같은 조건의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상품 가격이  KB손해 보험에 비해 낮게 측정돼 있다. 자연히 고객의 선택은 삼성화재 상품으로 쏠릴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사진제공=보험다모아 홈페이지 캡처>

보험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격자율화 정책은 2016년부터 시행된다. 여타 보험사들은 온라인전용 상품을 내년쯤이 돼야 출시할 전망이다.

온라인전용보험의 경우, 통상적으로 텔레마케팅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보험상품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된다. 자연히 삼성화재는 가격경쟁력면에서 우위도 점하게 된다.

이런탓에 삼성화재는 온라인전용보험에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도 줄이고, 보험슈퍼마켓을 통해 자연적인 홍보마저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상위 10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의 온라인마케팅 채널을 통한 원수보험료 비중은 98%로 압도적 수준이다.

특히, 여타 보험사의 경우, 보험다모아를 통해 가격을 비교하고 직접 텔레마케터를 거쳐야 상품 가입이 가능한 탓에 고객 입장에선 다소 번거롭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가 오픈한 뒤에도 실제로 사이트를 통해 텔레마케팅으로 연결된 사례는 미미한 수준이다"며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등이 2016년 초 온라인전용 자동차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지만 보험슈퍼마켓이 정착하는 한달간 삼성화재의 독주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험다모아가  실질적으로 삼성화재 상품위주로 취급되는 만큼, '보험다모아'가 결국, 삼성화재 영업조직의 2중대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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