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해외카드 이용 금액 증가율이 지난 2009년 이후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불리해지면서 해외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 등의 국내카드 사용금액도 급감해 2002년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거주자의 해외카드이용금액은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24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금액은 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7%로 급감했다.

이는 메르스 여파로 아시아 지역이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유니온페이(China Union Pay)'를 중심으로 이용 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이용 급락은 메르스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4분기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기간 해외카드 이용이 줄어들면서 구매 증가 폭은 둔화되고, 인출도 크게 줄었다.

이 기간 해외카드 구매 금액 증가율은 8.0%로 지난해와 비교해 18.1%포인트 떨어졌다. 인출 금액은 12.5% 감소, 전년 대비 11.3%포인트가 떨어졌다.

여신금융연구소는 환율 상승으로 해외카드를 이용이 감소하고 있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26.6원에서 3분기 1169.3원으로 13.9%가 상승했다.

다만 해외카드 결제는 고액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평균 결제금액은 1건당 95달러(11만원 상당)으로 국내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들은 해외에서 직불카드를 신용카드보다 많이 사용했다. 금액을 기준으로 해외직불형 카드 이용은 6.4%가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하지만 현금 인출 위주로 사용하던 직불카드로 구매를 하는 경우가 증가, 신용카드를 대신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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