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영삼 기자]교통안전공단(이사장 오영태)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운전자 400명을 대상으로 졸음운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주일간 10명 중 4명이 졸음운전을 경험했으며, 그 중 19%는 사고가 날 뻔한 ‘아차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3일간 고속도로 휴게소 9개소에서 자가용, 고속․시외버스, 전세버스, 화물차 운전자 각 100명씩 총 400명을 대상으로 전문 조사원의 일대일 면접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고속도로 졸음운전의 주요 원인은 피로누적(51.5%)과 식곤증(27.0%)이었으며, 가장 졸음운전이 많은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4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용 운전자의 경우에는 주로 식곤증(48.0%)을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꼽았고, 대부분의 운전자(91.0%)가 졸음이 오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운전시간이 긴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운전자는 주로 피로누적(56.3%)을 졸음운전의 원인으로 꼽았고, 특히 버스 운전자의 경우에는 졸음이 와도 정해진 운행일정으로 인해 절반 이상(63.5%)이 참고 운행을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졸음 퇴치법으로 선호하는 것은 자가용 운전자의 경우에는 주로 환기를 하거나 음악․라디오를 청취한다고 답한 반면, 사업용 운전자는 주로 음료․커피 등을 마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최근 3년간(’12∼’14년) 고속도로 사고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942명)의 10.8%인 102명이 졸음운전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졸음운전 치사율은 16.1명으로 전체 고속도로 사고 치사율 9.1명보다 약 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도별로는 자가용이 전체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의 절반(50.2%)을 차지했고, 시간대별로는 자정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85건, 평균 대비 1.6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오영태 이사장은 “졸음운전은 운전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심리적, 생리적 긴장감이 쌓이고 피로가 겹쳐 속도감각이 둔화되거나 긴장감이 풀려 멍한 상태에서 발생한다”며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날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고 과음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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