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2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 2월에 졸업한 취업준비생 914명을 대상으로 '전공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한 결과, 488명(53.4%)이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고 12일 밝혔다.
 
또한 현재 자신의 전공분야를 살려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41.9%에 불과했으며, 58.1%의 구직자는 전공분야와 상관없이 취업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은 전공계열 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별로 보면, 전공이 취업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은 예체능계열이 65.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어학계열 47.9% △상경계열 46.4% △사회과학계열 44.9% △인문계열 40.0%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법정/행정계열(18.8%) △자연과학계열(30.8%) △이공학계열(31.8%) 관련 학과 취업준비생들은 전공이 취업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 61.3%(560명) 취업준비생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바꾸고 싶은 전공계열로는 △의학/약학계열이 27.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상경계열 26.8% △어학계열 12.5% △사회과학계열 10.9% 순으로 조사됐으며, 반면, △자연과학계열(1.1%)과 이공학계열(3.2%)은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을 바꾸고 싶어하는 취업준비생들 중에는 △이공학계열(90.9%)과 △자연과학계열(84.6%) 전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이들 취업준비생들이 전공 선택 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던 사항으로는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서 결정했다는 응답은 40.6%로 과반수에도 못 미쳤으며, 취업전망을 보고 선택했다는 응답도 11.1%에 그쳤다.
 
반면 △점수(수능 등) 및 학교에 맞춰서 선택했다는 응답자는 33.0%였으며, 이 외에 △선생님과 부모님 권유 10.5% △진로정보 2.1% △선배나 친구의 권유 1.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자신의 적성과 향후 진로와는 관계없이 우선 대학에 합격하고 보자는 식의 입시풍토 때문에 자신의 전공이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상이 생겨난 것 같다"면서, "최근에는 4년 대졸자들이 전문대로 재입학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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