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체고 3학년 이원영 선수

[이뉴스투데이 이종은 기자] 핀수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수영과는 다르게 커다란 핀(물갈퀴)를 끼고 앞으로 나아가는 경기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지는 않았지만 1992년부터 전국체육대회의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의 핀수영 선수들이 세계를 휩쓸며 핀수영 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 중 이번 전국체전 유난히 기뻐하는 한 선수를 만나보았다. 서울체고 3학년인 이원영 선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1) 은(1) 를 획득했다. 이원영에게 의미 있는 성적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실 이원영 선수는 핀을 끼고 하는 핀수영이 아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수영선수였다.

수영선수로써 초-중학교 때까지는 상위권에 머물렀으나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급격한 정체기를 맞이하고, 정체기가 생각보다 오래간 것. 고등학교 3학년 첫 시합에서 예선탈락을 해버렸고 또 다시 쓴맛을 본 이원영은 중대한 결심을 내렸다. 바로 핀수영으로 종목을 변경하는 것이었고 고3 중요한 시기에 과감한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서울체고 3학년 이원영 선수

자기소개 부탁
안녕하세요 . 저는 서울체육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이원영이라고 합니다. 원래 경영을 할 때는 접영을 했었고, 현재는 핀수영으로 종목을 바꾸어 바이핀 100m와 200m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핀수영선수로 처음 참가한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한 개와 은메달 한 개를 획득했습니다.

핀수영과 수영을 둘 다 해봤는데 두 종목을 비교한다면
핀수영은 일반적으로 아시는 경영과는 달리 도구를 이용해서 하는 경기인데요. 도구를 이용한다고 해서 더 쉽지만은 않습니다. 먼저, 스노클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며 수영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호흡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오리발을 사용하면 수영이 강하고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리듬 맞추기가 어렵고 오리발을 잘 컨트롤하여 내 수영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원영 선수처럼 경영을 하다가 다른 종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가?
수영을 필요로 하는 종목은 경영, 핀수영, 근대5종, 트라이애슬론 등등 많은 종목이 있습니다. 친구들 중에도 경영을 하다가 근대5종이라든지 핀수영 수구 등 다른 종목으로 넘어가는 선수들이 종종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늦은 시기에 핀수영으로 전향하려고 결심했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고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컸지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도전했습니다.

핀수영으로 전향 후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잘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일단은 저를 믿어주시고 긴 시간 응원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그에 보답하기 위해 진짜 힘든 순간에도 참고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속한 SH팀의 감독이신 서승현 선생님의 훌륭한 리더십과 체계적인 지도방식이 저의 기량향상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지금 하는 핀수영이 경영을 할 때와는 달리 재밌고 즐겁기 때문에 내 몸이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몸 관리를 잘하면서 제 롤모델인 장예솔 누나처럼 세계선수권대회의 우승까지 해보고 싶은 것이 꿈입니다. 그리고 핀수영이 아직 경영과는 달리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닌데 하루빨리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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