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영삼 기자]10월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월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21만TEU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컨테이너 월 물동량 중에서 가장 높았던 지난해 같은 달의 20만8,453TEU였다.

지난 26일 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에 따르면, 10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21만4,549TEU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10월까지 인천항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1,937,020TEU) 대비 0.8% 가량 증가한 195만3,430TEU를 기록했다.

수입이 11만590TEU로 전체 물량 가운데 51.5%를 차지하면수 전년 동월에 비해 약 2,000TEU가 증가했다. 수출은 10만855TEU으로 전년 동월보다 약 2,000TEU 물량이 늘었고, 환적 및 연안 물동량은 각각 2,171TEU, 933TEU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대 베트남 교역량(19,532TEU)이 38.6%(5,438TEU) 증가했고, 중국(128,945TEU)은 0.7%(897TEU) 늘었다. 반면 러시아 물동량(678TEU)은 63.8%(1,193TEU) 감소했고, 일본(5,062TEU)은 14.0%(821TEU)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40,166TEU) 물량이 10.4%(3,798TEU) 증가했고, 극동아시아(156,205TEU)는 2.2%(3,414TEU) 늘었다. 반면 일본(821TEU)과 중동(276TEU) 물동량이 조금씩 줄었다.

물동량의 주요 증가원인은 베트남과의 교역량 확대다. 베트남 물동량은 그동안 주로 수출이 증가세를 주도했었지만 지난 9월에 수입 증가량이 1,200TEU를 초과하고, 10월에는 2,446TEU가 증가하면서 수출 증가량(2,457TEU)과 유사한 수준의 물량 증가를 나타냈다.

인천항을 출발해 국내 타항에서 환적‧수출된 ‘공’ 컨테이너 물동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선사들이 수도권에서 발생된 공컨테이너를 육송에서 해상운송으로 전환해 처리하는 공컨테이너 리포지셔닝* 추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증가품목은 기계류(183,000RT*)가 전년 동월 대비 143.6%(108,000RT) 증가해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플라스틱‧고무제품(146,000RT) 198.7%(97,000RT), 전기기기류(585,000RT) 17.9%(89,000RT) 등 처리된 총 31개의 품목 중에서 23개 품목이 물량의 증가를 보였다.
 * RT : 중량이나 용적 단위로 산출되며, 둘 중 운임이 높은 쪽이 실제 운임으로 결정되는 운임톤(Revenue tons)을 말한다.

한편, 인천항의 10월 벌크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9,178,000RT를 기록했다.

수입이 514만8,000RT로 전체 물량의 56%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4.4% 감소를 나타냈다. 수출화물은 89만RT로 비중 10%, 전년 동월 대비 13.3% 감소세를 보였고, 연안화물은 34% 비중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 증가를 기록했다.

벌크 물량 증가세를 견인한 품목(증가량, 화물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량 기준으로 원유·석유(74만4,000RT, 9%), 모래(18만RT, 18%) 등이었다.

인천항만공사 물류육성팀 김종길 실장은 “월 물동량이 21만TEU를 초과한 것은 인천신항의 시설공급 효과로 판단된다”며 “내년에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이 추가적으로 개장되면 현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만 마케팅 활동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항로 서비스 확대와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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