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조진수 기자] 여러 종류의 보험 상품의 가격과 혜택을 인터넷에서 한 눈에 비교해 보고, 가입하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 '보험 다모아'가 다음 주 월요일(30일)부터 문을 연다.

이로써 내년 보험업권 규제 완화와 맞물려 보험사들은 온라인 보험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보험업계의 판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시연회를 통해 보험다모아(www.e-insmarket.or.kr)를 처음 공개했다. 보험다모아는 소비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보험상품의 가격정보를 비교해 보고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30일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단독실손의료보험, 연금보험, 자동차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 여행자보험, 변액 등 저축성보험 총 6종을 판매한다. 19일 현재 36개사 207개 상품이 탑재돼 있다. 보험 종류를 선택하고 나이, 성별, 보험가입기간 등 조건을 클릭하면 그에 해당하는 상품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온라인전용상품(CM)은 ‘인터넷바로가입’을 클릭하면 각 사 가입 시스템으로 연결된다. TM(텔레마케팅) 상품 등의 경우는 전화번호가 안내돼 있다.

금융위와 보험업계는 내년 4월에는 온라인 전용상품의 보장범위를 지수화해 복잡한 보험상품의 비교를 할 수 있게 하고, 상품별 사업비도 공시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 포털에서도 보험 상품 가격비교를 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 슈퍼마켓은 쉽게 보험상품 가격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에 비해 CM은 평균적으로 15∼16%, TM 상품은 10∼12% 저렴한 편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현재는 삼성화재만이 유일하게 온라인가입이 가능한데, 내년에는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도 온라인 상품 제공 및 가입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생명과 신한생명이 기존보다 20% 이상 저렴한 온라인 정기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보험상품의 특성상 단순 비교가 어려워 성공이 어렵다는 관측도 있지만, 새로운 판매채널의 등장은 보험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내년 4월이면 `보험다모아`에 들어오지 않아도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보험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돼 그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키워드
#N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