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세아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APEC 정상과 기업인들 앞에서 아태지역 성장의 열쇠로 서비스산업 육성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제개혁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서 전체회의와 제1소그룹회의에 참석했다.

1996년 창설된 ABAC은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자문기구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해마다 ABAC과의 대화에 참석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식량 및 에너지 안보 관련 민간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ABAC은 15분의 전체회의와 60분의 소그룹별회의로 구성됐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집 말레이시아 총리, 우말라 페루 대통령 등 4명의 정상과 기업인 11명과 함께 제1소그룹 토론에 배정됐다.

소그룹 토론 주제는 ▲서비스산업을 통한 아태지역성장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방안 ▲인프라 개발 위한 금융확대 ▲중소기업 성장 촉진 ▲지속가능한 개발증진 ▲법치주의 강화 ▲혁신과 디지털 연계 등 7개인데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과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 발언했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 산업은 아태지역 총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만큼 역내 경제성장은 물론 청년·여성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을 위해서도 집중 육성해 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서비스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도 금융, 물류, 소프트웨어, 보건의료, 관광, 컨텐츠, 교육 등 유망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규제개혁을 통한 서비스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규제개선 등 기업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 최근 세계은행의 두잉비즈니스(Doing Business) 2016'에서 한국의 기업환경이 189개국 중 4위로 평가됐다"면서 APEC 기업인들에게 한국의 기업환경을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개발 증진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CF)과 함께 페루에서 추진하는 '에너지자립 섬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기술과 신산업육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방안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회로 인식하고 기술혁신과 산업육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 중"이라면서 '에너지자립 섬'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 프로젝트는 24시간 안정적 전력공급과 온실가스 감축, 전기요금 절감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목표로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저장 장치,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GCF 이사회는 페루 아마존 지역 과일가공공장에 한국의 에너지자립 섬 모델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면서 "앞으로 기후변화 대응이 기술혁신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이뤄지도록 역내 기업인들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소그룹별회의에 앞서 진행된 15분간의 전체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1·2세션에서도 아베 총리의 옆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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