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출신 김현지 사망에…이예준 “외로움에 동조한 것 같아 미안해요”

오디션 출전 이후 데뷔에 성공했지만 가수로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7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쯤 전북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에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김현지와 남성 고모(33)씨, 이모(33)씨 등 3명이 함께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건 해당 차량을 찾으러 나온 렌터카 업체 사장이었다.

렌터카 업체 사장은 차량 반납 기한이 지나 GPS를 추적해 차량을 찾았는데 김현지를 비롯한 3명을 시신 상태로 발견했다.

차량 안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타다 남은 연탄, 술병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지는 처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전해 이름을 알리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도 발매했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2013년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리는 등 고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던 김현지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차량을 빌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김현지의 사망 소식이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슈퍼스타 K>를 연출했던 오광석 CP는 생전 김현지에 대해 “김현지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컸던 출연자다. 그의 열정과 의욕은 방송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였다. 매우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또 김현지와 함께 <보이스코리아2>에 출연했던 이예준은 28일 자신의 SNS에 “실감이 안난다. 왜 그랬냐고 소리 지르고 화라도 내고 싶은데 전할 곳이 없어 여기다 이러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만나자 할 때 미루지 말걸. 그 외로움에 조금이라도 동조한 것 같아 미안해요. 얼마나 힘들었어. 거기선 아프지 말고 힘든 일 없이 행복하게 지내요”라고 전했다.